“누나?”
“뭐야?너 내가 이 동아리인 거 알고 왔어?”
“그런 건 아닌데, 이 동아리 선택하길 잘했네.”
망했다.하필 너와 함께 들어간 동아리가 그 언니가 있는 동아리 일 줄이야…
“어?이 친구 어디서 봤는데..?”
“옛날에 방학 때 우리 집에서 같이 과제했던 애.”
“아~기억났다!안녕?!”
“안녕하세요.”
“뭐야?이번에 들어온 신입생들 너랑 아는 사이야?”
“응.남자애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끼던 동생이고, 여자애는 얘 친구.”
“오~뭐야 얘 있는거 알고 우리 동아리 들어온거야?”
“아뇨, 그냥 마땅한 동아리가 없어서 들어왔는데 누나가 있네요…”
“오~운명~”
운명…옆에서 그 언니의 친구분이 말도 안 되는 운명타령을 한다.
이정도가지도 운명이라고 하면 이 세상 사람들 다 운명이게….
괜히 마음이 틀어져 굳은 표정을 하고서 그 친구분을 바라보았다.
“근데 너 되게 잘생겼다.우리 학교 과탑 각인데?”
“아ㅎ감사합니다.”
“얘가 진짜 얼굴도 잘생겼는데, 못하는 것도 없어.완전 만능.과탑은 그냥이지.”
“뭐야?누나가 웬일로 내 칭찬을 해줘?”
“야, 내가 표현을 잘 안해서 그렇지 너에 대해 아주 좋게 생각한다고!”

ㅎㅎㅎ진짜?누나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좋네.
넌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내 속도 모르고 마냥 그 언니 앞에서 히죽히죽 웃고만 있다.
니가 내 마음을 신경쓸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다.
그래도….꼭 내 앞에서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어 니가 미친 듯이 밉다가도
너도 그러려고 그런 것이 아닐테니….너도 그냥 나 처럼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너도 모르게 그런 모습이 나오는 것인걸 알기에
그렇게 또 나혼자서 슬픔을 꾹꾹 눌러담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