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왜 그런 걸 다 기억해?”
“그게 무슨…”
“내가 우산 잘 안 챙기는거, 아프면 밥 잘 안 챙겨 먹고 병원도 안가는 거. 그렇게 사소한 것 까지 왜 다 기억하는건데? 니가 언제부터 나한테 그렇게 관심이 있었다고.”
“….”
“그 때, 내가 너한테 마지막으로 고백했던 날. 그날 나 눈맞으면서 1시간도 넘게 너 기다렸어.그래서 나 다음 날 열 펄펄끓어서 응급실에 실려갔어.”
“근데 너, 그날은 괜찮냐는 연락 한통도 없었잖아.내가 너한테 아프다고 연락 보냈을때도 넌 읽지도 않고 그냥 넘겼잖아.”
그땐…정말 죽을 것 같았다.
열은 40도 가까이 올라 온 몸이 뜨거워지고, 숨은 미친 듯이 가빠지다 못해 쉬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런데 난 그렇게 아픈 순간에도 니가 떠올랐나.
등신같이….아마 넌 그 때 그 언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겠지…
“나 그때는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아팠고, 더 외로웠어.”
“근데 넌, 있어주길 바랄 땐 연락 조차도 없더니, 있어주지 않길 바랄 땐 왜 옆에 있으려고 하는데?”
“….미안해.”
“사과 하지마. 그냥 널 좋아했던 예전의 내가 문제였던 거고, 지금 내가 너한테 이렇게 화내는 것도 그때의 내가 너무 한심해서 그냥 너한테 화풀이 하는 거니까.”
“죽이든 약이든 됐으니까, 그냥 가.”
“….근데 나 그냥 가진 못할 것 같아.”

지금 이대로 가면 나, 너 걱정되서 밤새 한 숨도 못 잘것 같거든. 그러니까 너도 내가 가길 원하면 죽이랑 약 먹어.
“하…그래, 먹을게.먹을 테니까 넌 나 다 먹으면 바로 가.”
“ㅎ 응. ”
여주…코로나 아이니…?
검사했었길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