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이 싸구려가 지금 나한테 싸구려라네
어떡해야하지
패야지 지 주제를 아때까지
난 그만 하고 싶은데 애들이 계속하라네 여진아
퍽 퍼억
윽 읍 잘 잘못했어-여진
뭐?잘 안들려
잘못했어 내가 그러니까 그만해
야야 걔네 온다
아귑다 얌전히 있어 싸구려야
한편 교실앞
쭈우 수업 잘들어 이따 또 놀러 올께-호석
응 너희들도 수업 잘 들어-여주
교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은 이들
여주야 근데 쟤도 호석이 좋다고 쫓아 다니는거야?-정국
엎드려 있는 전여진을 가리키며 묻는 정국이
어 중학교때 쟤가 호석이랑 사귄다고
헛소문을 퍼뜨려 쟤가 호석이 여친으로 소문이 났대-여주
와아 대단하다-지민
더 웃긴건 쟤가 다른 남자랑 진짜로 사귀면서
호석이가 차인꼴이 된거지-여주
ㅋㅋㅋ 천하의 정호석이 쪽팔렸겠다-태형
감히 지까짓게 우리 호석이 전여친이라는
이름을 달고 괘씸해 죽겠어-여주
내가 가서 혼내줄까?-태형
야 얌전히 있어라 괜히 데뷔후에
학교에서 애들 괴롭혔다는 뉴스 뜨면 골치 아프다
쟤는 쟤네가 알아서 할꺼야-여주
턱으로 일진 무리를 가리키며 말하는 여주
넵-태형
점심시간 급식실
이거 안 먹음 내가 먹는다-정국
여주 식판위에 반찬을 집어 가는 정국이
야 나도 아껴먹고 있단 말이야 이 돼지새끼 씨이-여주
메롱
여주를 향해 혀를 낼름대는 정국이
쭈우 내꺼 먹어-호석
우리 자기밖에 없어 돼지새끼 너랑 안놀아-여주
그만-호석
미아내 여주야-정국
투닥대면서도 잘 지내는 이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보는 전여진
내가 뭐랬어
이여주 건들지 말라고 했잖아-이로미
식판을 들고 걸어오는 일진 무리를 보자
스윽 자리를 피하는 이로미
야 싸구려 이것도 같이 치워줘
그럼 수고
정여진 앞에 쌓여있는 식판들
아무말 없이 식판들을 정리해
들고 가는 전여진
나 먼저 일어 날께-여주
여주는 일어나 나가려다 전여진이랑
눈이 마주친다
저기 여주야 미안해-여진
됐어-여주
다시는 호석이 몸에 손도 안대고 말도 안 섞을께-전여진
여주는 무시하고 휙 나가 버린다
포옥
왜 혼자 갔어 좀만 기다려 같이 오지-호석
호석이는 뒤에서 여주를 꼬옥 껴안으며 말한다
뒤돌아 호석이를 올려다 보며
전여진을 보니까 마음이 복잡해져서
자꾸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라
차가운 친구들의 시선 옆에서 방관하며
실실 웃고 있는 애들 그게 얼마나 무서웠는데
이 세상에 내편은 하나도 없다는 그 느낌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를꺼야-여주
그럼 애들한테 그만하라고 하면 되지
뭘 그렇게 혼자 힘들어 하고 있어-호석
그건 전여진이 우리 사이 갈라 놓으려고 한 대가야
나한테서 널 뺏어 가려고 한 죄
이젠 그만 해야겠지-여주
구래 우리 쭈우 하고 싶은대로 해야지-호석
여주는 호석를 힘껏 끌어 안으며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