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금지라는 구역에서 윤기는 병상에 누운 채 수술을 받고 있었다. 복잡한 도구들이 손을 오갔다. 그리고 몇시간이 흘렀을까 일자였던 선이 다시 요동쳤다.
"돌아왔습니다!!"
"회복 준비해."
"네!!"
그리고 윤기는 통제구역을 벗어나고 중환자실로 들어왔다.
"네? 가능성이 많이는 없다고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지만... 환자분이 살 수 있지는 환자분의 선택 일 수도 있습니다."
"민윤기... 윤기야..."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하아... 민윤기... 윤기야..."
그리고 의사는 연우의 곁을 떠났고, 연우는 주저앉아 힘없이 울었다.
"윤기야... 흐윽... 민윤기이... 흐으..."
그리고 윤기가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사이에,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
의료진들은 모두 죽을거라고 생각했고, 연우는 절망을 잃어갔다.
절망을 잃어가면서 연우는 윤기의 집을 정리했다.
툭-
"어...? 양연중 졸업앨범...?"
연우는 자신의 모교인지라 빠르게 앨범을 펼쳤고,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민윤기..."
아, 졸업사진 속엔 익숙한 이름도 보였다.
"영원하자... 배연우..."
그리고 연우의 눈에선 투명색 물방울이 떨어졌고, 연우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미안해... 미안해... 내가..."
그리고 그때, 한 검은색의 옷차림을 한 여자가 윤기의 병실로 다가왔다. 여주였다.
"민윤기... 어쩌다 이렇게..."
그리고 여주는 짧게 뽀뽀를 했다.
"사랑했어 민윤기. 다음생엔 우린 다시는 만나지는 말자. 너무 슬프니까..."
그러자, 윤기의 손은 여주의 손을 향했다.
윤기는 아픈 몸을 이끌고 여주를 살포시 안았다.
"너... 깨어났어?"
"어... 오랜만이다..."
"너 곧 결혼하잖아. 나 갈게..."
그러자 윤기의 손은 곧바로 여주의 목에 향했고, 둘은 아무도 모르게 진한 키스를 나눴다.
둘의 입술이 떼어지자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쳤다.
"공여주씨 맞습니까?"
"때가 됐네..."
"공여주...?"
"당신을 김태형 부회장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합니다."
"네? 여주가요? 야 너 말 좀..."
"닥쳐. 이제 우리 아무 사이 아니야."
여주의 차가운 말은 이별을 상징 하는듯해 보였다. 그리고 여주는 순순히 경찰들을 따라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