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2

내로남불 2 ; 07 | 토니몬지민

연약한 너를 바라보며

오랜 괴로움을 잠시 잊어

이대로 한번더 내게 안겨 쉬고 싶어.


아이유-Happy Ending(가제)



연우가 어이없어 할 때, 윤기가 장을 보고 왔다.

"연우야, 화분이랑 흙 같은거 사왔어. 필요하면 써. 그리고 목마르면 이거 마셔가면서 해."

"윤기야..."

"어 왜 말해봐"

 "공여주 원래 그런 년이야?"

"뭐?"

"맘에 안들면 막 무작정 찾아가서 지랄떠는게 공여주냐고..."

"...원래 그런 애지. 그때 이후론..."


*


"윤기야 수능 잘봤어? 너 어디 갈거야?"

"붙는대로..."

"과는 무슨 과??"

"국문학과 갈려고..."

"어쩐지 수학은 진짜 못하더라 너"

"?? 죽을래 진짜??"

"에이 농담~"

"맞춤법도 틀리는게 진짜."

"야! 너... 너... 너 컴퓨터도 못고치잖아!!"

"내가 기계공학과냐? 그런거 고치게?"

"치..."

"맞다. 너 세종대왕 다음 왕 뭐야"

"어... 연산군!!!"

"문종이야 문종. 연산군 다음 왕은?"

"어... 광해군!!"

"임진왜란도 안겪고 병자호란이냐?"

"아닝..."

*


"진짜 김태형이랑 은근 비슷하다니깐..."

"...그러게... 비슷하네..."

"맞다 오늘 외식 할 수 있어?"

"어? 그래 외식하자. 오랜만에..."

"고기 예약 잡아놓을게. 7시 반에 집 근처 고깃집으로 가"

"알겠어 연우야... 나 서희 데리고 올게. 끝나고 보자"

"응 윤기야~"

문이 열리고 윤기는 곧바로 얼굴이 굳어졌고 골목에 있는 여주를 발견했다.

"왜 여기있어... 연우한테 뭔짓 한거야?"

"연우 이제 니 여자 아니야."

"얘기 좀 하자. 연우한테 왜 그런거야."

"우리 집 팔았어... 연우가..."

"뭐?"

"불법으로 팔았다고 개자식아. 우리가 피땀눈물 흘려 모은 그 신혼집!! 배연우가 팔았다고."

여주의 어깨위에 올려져 있는 윤기의 흰 손은 허공으로 떨어졌고, 윤기는 주먹을 꽉 쥐었다.

"너 아직도 그런 애랑 이혼 안하고 가만히 있어?"

"...내가 연약해서... 연우한테 당하는거야..."

"민윤기..."

"난 그냥 당하고만 있는거야. 때가 되면... 너의 품에 다시 돌아갈게. 그게 우리의 마지막 미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