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너를 바라보며
오랜 괴로움을 잠시 잊어
이대로 한번더 내게 안겨 쉬고 싶어.
아이유-Happy Ending(가제)
연우가 어이없어 할 때, 윤기가 장을 보고 왔다.
"연우야, 화분이랑 흙 같은거 사왔어. 필요하면 써. 그리고 목마르면 이거 마셔가면서 해."
"윤기야..."
"어 왜 말해봐"
"공여주 원래 그런 년이야?"
"뭐?"
"맘에 안들면 막 무작정 찾아가서 지랄떠는게 공여주냐고..."
"...원래 그런 애지. 그때 이후론..."
*
"윤기야 수능 잘봤어? 너 어디 갈거야?"
"붙는대로..."
"과는 무슨 과??"
"국문학과 갈려고..."
"어쩐지 수학은 진짜 못하더라 너"
"?? 죽을래 진짜??"
"에이 농담~"
"맞춤법도 틀리는게 진짜."
"야! 너... 너... 너 컴퓨터도 못고치잖아!!"
"내가 기계공학과냐? 그런거 고치게?"
"치..."
"맞다. 너 세종대왕 다음 왕 뭐야"
"어... 연산군!!!"
"문종이야 문종. 연산군 다음 왕은?"
"어... 광해군!!"
"임진왜란도 안겪고 병자호란이냐?"
"아닝..."
*
"진짜 김태형이랑 은근 비슷하다니깐..."
"...그러게... 비슷하네..."
"맞다 오늘 외식 할 수 있어?"
"어? 그래 외식하자. 오랜만에..."
"고기 예약 잡아놓을게. 7시 반에 집 근처 고깃집으로 가"
"알겠어 연우야... 나 서희 데리고 올게. 끝나고 보자"
"응 윤기야~"
문이 열리고 윤기는 곧바로 얼굴이 굳어졌고 골목에 있는 여주를 발견했다.
"왜 여기있어... 연우한테 뭔짓 한거야?"
"연우 이제 니 여자 아니야."
"얘기 좀 하자. 연우한테 왜 그런거야."
"우리 집 팔았어... 연우가..."
"뭐?"
"불법으로 팔았다고 개자식아. 우리가 피땀눈물 흘려 모은 그 신혼집!! 배연우가 팔았다고."
여주의 어깨위에 올려져 있는 윤기의 흰 손은 허공으로 떨어졌고, 윤기는 주먹을 꽉 쥐었다.
"너 아직도 그런 애랑 이혼 안하고 가만히 있어?"
"...내가 연약해서... 연우한테 당하는거야..."
"민윤기..."
"난 그냥 당하고만 있는거야. 때가 되면... 너의 품에 다시 돌아갈게. 그게 우리의 마지막 미션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