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2

내로남불 2 ; 06 | 령삠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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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 집 명의가 제 명읜데.”
“서류 좀 가져올게요. 잠시 들어와서 차 좀 드세요.”

집주인은 여주에게 따뜻한 유자차를 건냈다.
곧이어 주인은 안방 서랍장에서 서류를 가져왔다.

“보시면 5년 6개월 전에 명의가 공여주씨에서 민윤기씨로 바뀌었어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민윤기로 명의를 바꾼 적이 없는데.”
“저도 이 부분으론 자세히 모르겠는데 배연우씨한테 이혼 위자료로 집이 바뀌었다고 하던데요.”
“그럼 민윤기 명의로 되어야하는 거 아닌가요? 근데 배연우 명의로 되어있다고요?”
“네. 5개월 전에 배연우씨가-, 대리인 관계로 다시 명의를 바꿨어요.”
“민윤기 본인이 아니라 배연우가요?”
“네네... 민윤기씨는 승인 서류를 제출했고요.”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여주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주인에게 일렀다.

“민윤기.”
“응 여주야-. 무슨 일 있어?”
“너 우리 전 신혼집 명의, 배연우로 바꿨어?”
“그게 무슨 말이야, 그거 내 명의 아니야?”
“배연우가 집을 팔았어.”
“난 승인 서류를 제출한 적이 없어.”
“그럼 명의가 안 바뀌잖아.”
“위조 서류.”
“응?”
“위조 서류같아.”
“위조 서류... 알겠어.”


전화를 마친 여주는 주인에게 집에 가겠다고 전했다.
주인은 혹시 몰라 명의 변경 내역 서류를 여주에게 줬고,
여주는 서류를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섰다.

“배연우, 생각보다 악독한 년이었네.”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꺼낸 여주는 곧장 SNS 어플을 실행했다.
윤기의 계정에 들어간 여주는 곧장 팔로잉창에 들어갔다.

“배연우... 배연우 계정이 어디있지...”

수십개의 계정 중 연우의 계정을 찾은 여주는 소개글에 써있는 주소를 발견했다.

“기사님, 아렐즈 플라워로 가주세요.”



-


“어서오ㅅ, 공여주?”
“위조 서류.”
“갑자기 남의 가게와서 어떡하자는 거야.”
“나랑 윤기 신혼집, 네가 명의 바꿨잖아.”
“윤기가 바꿔줬어. 네가 뭔데 신경을 써. 전부인 주제에.”
“남의 남자 내연녀였던 애가 뻔뻔하게 잘도 산다. 이 건물 명의도 태형씨였는데 태형씨가 나한테 명의 넘겨줬었던 건물이야.”
“어디서 네가 죽인 사람 이름을 입에 올려!”

여주의 뺨을 내려친 연우였지만 여주는 꼼짝도 안 했다.

“좋니? 남의 건물 빼돌려서 등골 쪽쪽 빨아먹으니까 아주 고소하고 좋아? 거기 나랑 윤기가 죽어라 모은 돈으로 산 집이야.”
“어차피 끝났잖아. 과거가 중요해? 네가 자초한거야.”
“이래서 멍청한 것들은 상종하면 안된다는 거구나.”
“돈도 없는게 말 다했어?”
“내가 네 과거 몰라서 가만히 있는 걸로 보여? 어렸을 때 사람 하나 반 죽여놓은 거 니네 부모가 돈으로 입막음 시키고. 중학교 퇴학에 학폭위만 6번. 공부는 못 해, 성격은 더러워. 검정고시 망해서 고등학교 2년 꿇고, 대학은 못갔어 근데 부모 돈으로 사치는 부려.”
“지금 그깟 명의 때문에 우리 부모님을 입에 올리는 거야?”
“그깟 명의 다시 돌려 놓으라고.”

여주는 연우가 작업하던 꽃병에 꽂혀있는 노란 장미를 하나 들었다.

“이거 너랑 잘 어울린다. 꽃말이-, 질투. 꼴에 질투에 자존심만 많아선.”

뒤에서 소리치는 연우를 뒤로하고 나오는 여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