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2

내로남불 2 ; 08 | 령삠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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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것인지 모를 투명한 눈물이 아스팔트 바닥에 조금씩 떨어졌고, 아스팔트에는 눈물 자국이 가득했다.

“... 윤기야 너 울어?”
“…”
“뭐야, 뭔데. 괜찮아. 해결하면 되지.”
“나 혼자 못 할 것 같아...”
“바보야, 같이 하면 되지-.”

‘같이’ 라는 말에 힘을 주니 놀란 듯 눈이 동그래진 윤기가 여주를 쳐다봤다.
여주는 여유롭게 싱긋 웃어보였다.


-


다음날 아침, 연우가 눈을 떴을 땐 이미 윤기는 없었다.

“윤기야 먼저 일어났ㅇ, 뭐야. 어디 갔지.”

집안을 다 돌아다녀봐도 윤기는 보이지 않았다.
왠지 쎄한 기분에 미간을 찌푸린 연우는 자신의 팔뚝을 한 번 쓸고 소파에 앉았다.

“뭐지...”

(-띵동

적막했던 집에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누구세요-.”

연우가 문을 열기도 전에 문은 열렸다.

“어, 윤기야! 뒤엔 누구야?”
“난데.”
“네가 여기가 어디라고 와.”
“왜 그리 차갑게 굴어-. 내가 오면 안될 곳도 아니고.”
“윤기야, 내 말 좀 들어봐. 공여주가 아무 이유 없이 가게에 찾아와서 나 때리고 윤기 너한테서 떨어지라ㄱ,”

(-짝

연우의 뺨을 내려친건 다름아닌 윤기였다.

“미안한데, 이제 나 너 비위 맞춰줄 생각 없어.”
“... 윤기야.”
“이혼 서류야. 신혼집 명의도 여주한테 다시 돌려놔. 그리고 앞으로 얼굴 보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할 말을 끝낸 윤기는 연우의 집, 아니. 윤기 명의의 연우와 살던 집을 나섰다.
여주는 씨익 웃으며 윤기를 뒤따라 나갔다.

“연우야, 이게 남의 걸 탐한 벌이야. 분수를 알아야지. 안 그래? 뭐, 덕분에 재미는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