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의 동반자. 인생의 동반자. 길을 함께 걸을 사람. 세상에 처음 날 때 부터 정해진 인연이었던 사람과의 붉은 실을 따라가다보면 넘어지고 꼬여버려도 붉은 실이 아닌 다른 인연의 실을 끊어버리면 결국 돌고 돌아 저의 인연을 만난다.
‘우연’ 과 ‘인연’. 어쩌면 그 어떤 단어들보다 더 헷갈리고 어려운 단어 같다. 자신의 인연을 한 번에 찾을 수는 있지만, 그건 한없이 어려운 기적일 뿐. 과정이 어떻더라도 ‘해피엔딩’의 동화는 결과가 행복하면 그 과정에 어떠한 험한 일이 일어났어도 더욱 더 찬란해 보일 것이다. 결국 그게 인생이니까.
“처음도 아닌데 너무 떨린다...”
“결국 돌고 돌아 또 만났네 민윤기-.”
“다 너라서 그래 공여주. 결국은 우리 둘이 인연이라서.”
“뭐야 갑자기 오글거리게.”
“사랑한다고.”
- 신랑 입장!
“서방님 나가세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식장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걷는 윤기다.
- 결혼식의 꽃, 신부 입장!
아버지와 팔짱을 낀 여주가 긴 드레스를 나풀거리며 식장을 가로질러 걸었고, 그런 여주를 사랑스럽다는 듯 좋아 죽는 윤기에 아버지는 여주에게 작게 속삭였다.
“이 놈들이 어차피 잘 사랑할 거면서 이 애비 속이나 썩이고.”
“아빠 미안...”
“됐어-. 이제 잘 살기만 하면 돼. 이제 한 번만 더 이혼이다 뭐다 소리 나오면 둘 다 머리를 밀어서 산으로 보내버릴 줄 알아라.”
그 무엇보다도 널 사랑했고, 그 언제보다도 너와 있을 때 행복했고, 좋았어. 사랑해 민윤기.
“공여주.”
“응.”
“사랑해.”
그 말을 끝으로 입을 길게 맞추는 여주와 윤기다.
큰 박수소리가 식장을 가득 채웠고 그걸로 우린, 행복한 결말을 만들었다.
내로남불 2 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