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EP.1 : 이 모든 것은 어른들 때문이야.

"성적이 이게 뭐야?!
이렇게 해서 사회에 나가면,
누가 봐줄 것 같니?!

이래가지고 어른이 될 수 있겠어?!"



형이 또 혼났다.



형이 혼나면 나도 슬프다.



형이 슬퍼하는 이유는,
어른들 때문이다.



형을 슬프게 하는 어른이 되고 싶진 않다...



형도 항상
어른이 되기 싫다 말한다.



어른들이 없는 세상은,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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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발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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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18)

"18살...
드라마 같은 데서 보면 정말 멋진 나이인데,
형은 왜이리 비참하게 살까 한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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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15)

"또 혼났어? 이번엔 왜?"



"뭐긴 뭐야 또 성적 때문이지~...
어른들은 왜이렇게 성적에 집착할까?"



나도 궁금하다.



엄마 말로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란다.



그런데 성적에 잡혀 사는
지금은 행복하지 않은데,
왜 굳이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걸까.



형은 이런 생각을 한다.
어른들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욱



어른들은 없는 세상을
망상하게 된다.



"가출할까?ㅋㅋ"



"형은 그 말 수백번은 해놓고
시도해 본 적도 없잖아"



"뼈 때리네;;
솔직히 못하는게 현실이야.
ㅅ발 개빡치는게 이걸 막는 것도 어른들이네.

또 가출하면 엄마가 신고 하게 될거고
우릴 잡으러 오는 것도 어른들이야.

개같은."



어른들이 시작하고 어른들이 끝을 낸다.



너무나도 이기적이야.



''한솔아 그거 알지."



"뭐?"



또 무슨 헛소리를 하려는 걸까.



이제 형의 말에
기대하고 실망하는 것도 지친다.



"피터팬 알지.
어른이 되지 않는 세계에 사는 애!"



역시나 오늘도 실망했다.



이형은 나이를 어디로 먹은 걸까.
어른이 되지 못하겠다.
오히려 좋은 건가?



"왜 그런 눈으로 보냐!
아무리 하찮아은 얘기라도
한솔이 넌 들어줘야지!"



"알겠어 어디 한번 말 해봐."



"동화 알지? 피터팬!"



"모르면 간첩이지."



"사실..."



무슨 말을 하려는 거길래
이렇게 비장한 걸까?



"...나
요정이랑 아는 사이야!"



"풉."



아, 형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안 웃으려 했건만,



역대급으로 어처구니 없었기에
그만 웃음이 나와버렸다.



"형 그렇게 말하면 현타 안 와?
18살 맞아?
형은 진짜 어른 안되겠다."



"아 진짜로..;;
그 요정이 나 네버랜드로 초대 했는데
나한테 얘기하고 같이 가려고 했지!"



"네버랜드는 무슨
갈거면 에버랜드를 데려가.

요상한 소리 하지 말고 얼른 가.
나 잘거야"



"진짠데..."



형은 꽤나 억울해 하며 나갔다.





- 3시간 후 -
새벽 2시





새벽에 눈을 떴다.



물을 마시려 거실로 나왔는데...



"나도 가고 싶은데...
솔직히 두려워.
너를 못 믿는 건 아니고!"



형의 방에서 나는 형의 소리였다.



이 시간에 누구와 통화하는 것은 아닐테고...
혼잣말?



형이 드디어 미쳤나 싶었다.



나는 괜히 문 앞까지 가서
형의 말소리를 몰래 들었다.



"불안해...
그래서 가게 된다면 동생이랑 가고 싶어.

근데 동생은 가고 싶지 않은 모양이야...
아니 못믿는 것 같아...

너를 소개 시키라고..?
말이 되냐...
너는 이렇게 늦은 시간에만 찾아오는데."



끼익 -



아. 중심을 잃고 넘어져 문을 열어버렸다.



무의식 적으로 형을 바라 봤고
형은 창가에 앉아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형의 옆,
창 밖에 있는 것은.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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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