걘 아니야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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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우리 야경 보러 갈래?”

“크리스마스 끝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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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는 잠시 머뭇거리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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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하루가 끝나기 전, 우리는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차 안에서 아무 말도 없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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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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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오빠랑 같이 있었다면, 

난 또 침묵을 깨려고 애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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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와 있을 땐 불안했던 이 침묵이

은호와 있을 땐 편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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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는 은호와 함께 있는 지금이 

너무 편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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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오가던 중,

공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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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니까 담요 두르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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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는 두꺼운 담요를 플리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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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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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긴한데 여기 꼭 보여주고 싶었어”

“마음이 복잡할 땐 나도 여기 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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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는 은호의 뒤를 따라 언덕을 올랐다.

5분쯤 지났을까, 눈 앞에 펼쳐진 야경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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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기 뭐야! 진짜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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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은호는 살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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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 마음이 복잡해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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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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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얼굴에 다 써 있더라" 

"누군지는 굳이 안 물어봐도 알겠고”

“그냥 야경보고 마음 정리 좀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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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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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는 난간에 기대어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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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불편해지고, 숨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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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는 가만히 듣다가, 같은 자세로 난간에 기대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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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플리, 네가 편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마음도, 몸도,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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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은 플리는 다시 마음이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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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하늘에서 눈송이들이 천천히 

흩날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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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지만 고요하게 하얀 눈들이 둘 사이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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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가 조심스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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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플리,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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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조용한 재즈 바 **



“선배, 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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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가 노아를 향해 환하게 손을 흔들었다.

노아는 웃으며 해리 옆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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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좀 늦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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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오늘 나와줘서 고마워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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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나도 딱히 약속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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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플리와 함께 보낸던 크리스마스

하지만, 올해 노아의 시선 끝엔 플리가 아닌,

해리에게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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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의 말투, 행동, 눈빛.

어디서 본 것 처럼 낮설지 않았다.

1학년 때 플리와 많이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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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분...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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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는 문득 생각했다.

그리고 더는 플리에 대한 미안함이 떠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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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말 진짜 재미있게 잘한다~”

“오빠랑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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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리 너랑 있으면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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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오빠는 여친있잖아요~” 

“아 서러워 나는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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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노아를 바라보았다.

그들 사이에는 가벼운 터치와 미묘한 공기가 오갔다.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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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보다 네가 더 편한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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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예요?”

“그럼 다음에도 오빠 불러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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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좋아 다음에도 놀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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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마음 한켠에,

해리가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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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리의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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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는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노아에게 연락을 할까 말까,

폰을 들었다 내려놨다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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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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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눈을 감자, 머릿속에 오늘 장면들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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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니까 담요 둘러’

‘나는 플리 네가 편한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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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플리,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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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음이 흔들렸다는 걸 플리는 부정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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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더이상 노아 오빠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노아 오빠는... 아직 날 좋아하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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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와 노아 사이에 틈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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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과 댓글 부탁드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민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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