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크리스마스
노아와 플리는 오늘 같이 데이트하기로 했다.
플리는 오랜만에 데이트라
연애 초기처럼 설레고 두근거렸다.
"오빠 치마 좋아하니까 오랜만에 입어볼까?"
한동안 안 입었던 치마도 입고,
평소에는 안 하던 화장도 화려하게 했다.
"오빠가 좋아하겠지?? ㅎㅎ"
영화관에 도착한 플리.
앉아있는 노아에게 몰래 다가가 놀라게 했다.
"오빠! 나왔어! 놀랬지!!ㅎㅎㅎ"

"아 뭐야. 너... 화장했어?"
"어? 응... 왜? 이상해?
오랜만에 해서 좀 어색하긴한데.."
"그 치마는 안어울리는거 같은데... 왜 입었어?"
"아...그래..?"
플리가 예상한 반응과는 전혀 달라 당황했다.
"그 오빠 팝콘 먹을래?"
플리는 애써 말을 돌렸다.

"아니. 그냥 빨리 들어... 혹시 너가 사는 거야?"
"응? 아... 그래 내가 살게 카라멜로 사올까?"
"응 거기에 콜라랑 나쵸도 부탁해"
플리가 간식을 노아에게 건네주고 잠깐 화장실 다녀온사이,
노아는 이미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있었고,
간식들도 텅 비어있었다.
"뭐야 벌써 다먹었어?"

"뭐야 너도 먹는거였어?
아무말 없길래 안 먹는 줄 알았지"
"아... 아니 그걸..."
"뭐야 미리 말을 했어야지
왜 또 나만 나쁜 사람 만들어?"
"....아니야 잘했어"
플리는 영화관에서 시끄러워질 거 같아
이 상황을 이해한 척 넘어갔다.
실은 하나도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이젠 싸워봤자 달라질 게 없다는걸 알았고,
오히려 화는커녕 체념할 뿐이었다.
그토록 보고 싶던 영화였고,
그토록 하고 싶던 데이트였는데,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하나도 설레지 않았다.
...
...
...
영화가 끝나고 곧장 약속이 있다고 떠나버린 노아.
그렇게 플리는 또 혼자가 되었다.
"하... 나 치마 왜 입었니...."
플리는 복잡한 머리를 식힐 겸 좀 걷기로 했다.
하염없이 걷다 보니 꽤 멀리까지 걷게되었다.
"으.. 추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추위가 밀려와 보이는 카페로 들어갔다.

"죄송하지만, 저희 곧 마감.... 김플리?"
"도은호??"
플리를 반겨주는건 한 손엔 행주를 든 은호였다.
은호는 반가움도 잠시
추위에 빨개진 플리의 다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플리에게 후다닥 담요와 히터를 가져다주며 말했다.
"잠깐 여기 앉아있어 사장님 마감 도와드리고 올게"
20분 후...
"마감 끝!!"

"아 수고했다 은호야!!"
"아! 안녕하세요! 은호 친구분이시죠?
말씀 많이 들었어요!"
"저는 카페 사장 남예준이라고 합니다"
예준은 플리에게 악수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저는 은호 친구 김플리라고 합니다!"
플리는 조심스럽게 예준의 악수를 받았다.
"오늘 은호랑 남은 작업이 있는데
괜찮으시면 같이 가실래요?"
"네? 저도요?"
플리는 은호와 예준의 뒤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게 됐고,
그곳엔 꽤 큰 녹음 스튜디오가 있었다.
각종 장비며, 녹음 부스, 여러 악기로
공간이 채워져있었다.

"우와.... 저 녹음 스튜디오 처음 와봐요!!"
"오? 진짜요?? 영광인데요?
저 잠깐 두고 온 게 있어서 내려갔다 올게요"
"은호랑 잠깐 이야기하고 있어요!"
예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플리는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야 도은호 뭐야? 너 언제부터 카페알바했어?"
"여긴 또 뭐야? 너 데뷔해?!?!?"
"하나씩 물어봨ㅋㅋㅋ 그리고 무슨 데뷔얔ㅋㅋㅋ"
"카페알바는 아니고, 오늘 녹음 때문에 왔는데
형 바빠 보여서 잠깐 마감만 도와준 거야"
"그럼, 여기는?!?! 데뷔는???"
"예준이형 본업이 작곡가야
부업으로 카페 하는 거야"
"그리고 나 데뷔아니고
종종 가이드 녹음 도와주러 오는거야"
"와.. 그런 거구나"
"그 가이드도 노래 잘해야하는거 아니야?"
"아무래도 그렇지?"
"오올~ 도은호 멋지다!!"
은호는 플리의 칭찬에 쑥스러우면서도 내심 기뻤다.
"자! 이제 녹음 해볼까요??"

플리는 은호의 처음 보는 모습에 은호가 달리 보였다.
음악을 이야기할 때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에
멋지다고 생각했다.
자신과 달리 누구를 따라서 작곡 동아리 가입한 게 아니라
진심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것을 보며
플리의 심장이 일렁였다.
오늘 입은 치마와 비교돼 마음이 더욱 일렁였다.
...
...
...
녹음이 끝나고 은호의 차 안.
은호는 이제서야 화장한 플리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뭐 데이트했어?
왜이리 꾸몄대? 안 입던 치마도 입고"
"아.. 오늘 크리스마스잖아
그래서 오빠랑 데이트했지?
데이트... 맞나?"
"아 오늘 크리스마스구나, 몰랐네"
"그런데 데이트면 데이트지 맞나는 또 뭐야"
"그러게.. 나도 모르겠다."

"야 우리 야경보러갈래?"
"크리스마스 끝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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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왓치미쀼뀨입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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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민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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