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BGM깔아주세요~~]
"여주야, 운전은 내가 할께~"
여주를 조수석에 태우고 나자 태형이는 운전석으로 와서 잔잔한 음악을 틀고는 조심스럽게 차를 출발시켰다.
여주를 조수석에 태우고 나자 태형이는 운전석으로 와서 잔잔한 음악을 틀고는 조심스럽게 차를 출발시켰다.

지난주 콩알이의 존재를 알고 난 후부터 태형이는 여주에게 엄청 조심스럽게 대했다. 휴식기인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태형이는 여주의 운전기사가 되어 회사부터 여기저기 데려다주고, 집에서도 집안일도 식사준비도 다맡아 하며, 굉장한 유난을 떨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알던 태형이는 이렇게까지 세심하고 조심스러운 면이 없었던 것 같은데, 새로운 태형이의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 여주는 신기했다.
딱히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했다기 보다도, 그냥 자연스럽게 생기겠지 하는 쪽이었는데, 결혼 하고 1년동안 소식이 없어서 태형이가 엄청 임신을 기다렸다는 것을 여주는 얼핏 알고 있었다. 가수로서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자마자 결혼을 서두른 것도 아이가 갖고 싶어서였으니까...
그래서 마음껏 유난떨도록 내버려둬야지, 장단도 맞춰줘야지.. 싶어서 여주는 태형이가 하는 대로 그럭저럭 따르고 있었다. 평소에 적극적이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여주에겐 다소 답답한 면도 있었지만, 음악 활동으로 바빠서 섭섭했던 평상시를 생각해보면.. 쫒아다니면서 잔소리하며 자신을 챙기는 지금의 태형이도 여주는 좋았다.
. . .
한편, 석진과 지수는 최근에 예전에 살았던 곳 근처로 이사를 했다. 석진은 지수를 배려해서 지수의 동네나 다른 지역에서 사는 것도 고려했지만, 지수는 여주를 생각해서 익숙한 곳에 친정부모님이 남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원래 지수는 여주가 친정집에 올 때 익숙한 정취를 느꼈으면 해서 왠만하면, 이사를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최근 가계를 정리하면서, 가계에 있던 이런 저런 개인 물품들을 가져오다보니, 현실적으로 그 집에 계속 사는 것은 불가능했다. 가계에서 나온 권리금과 보증금을 보태 큰 집으로 이사하는 대신 지수는 여주가 편안하게 집에 들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방 하나를 여주 방으로 꾸몄다. 여주가 친정에 두고간 중고등학교 때의 짐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위랑 편하게 지내다 가라고 더블사이즈의 침대도 들였다.
여주는 아직 그 방에서 자고 간 적은 없었다. 하지만 굳이 그 방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지 않아도 그 방을 보는 순간 여주는 새엄마인 지수의 마음과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원래는 석진과 지수는 여주네 부부와 식사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겠지만, 사실은 서프라이즈로 콩알이의 소식을 전하러 가는 길이다.
"아우.. 태형아 나 너무 떨려..
아빠가 뭐라고 하실지.. 아주머니는 뭐라고 하실지...."
생각없이 말하던 여주는 아침에 태형이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얼른 말을 정정했다.
"아니, 저.. 새..엄마는 뭐라고 하실지? 궁금하다고.."
여주가 조그마한 목소리로 정정하자 태형이 얼굴에는 화색이 피어올랐다.
"아니, 저.. 새..엄마는 뭐라고 하실지? 궁금하다고.."
여주가 조그마한 목소리로 정정하자 태형이 얼굴에는 화색이 피어올랐다.
"오.. 여주야, 오늘 드디어 어머니라고 부르는 거야..? 되게 좋은데? 니가 엄마라고 하는 거 듣기 너무 좋아.."
태형이는 여주를 격려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좋은 것인지 연신 잘했다며, 싱글벙글하였다.
여주는 태형이 말대로 엄마라고 해보자고 생각하긴 했지만, 역시나 음... 여주는 마음이 완전히 정리가 안되어서인지, 아니면 태형이의 의도섞인 지나친 반응이 부담스러운 건지.. 아직은 거부감이 남아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곧 엄마가 되는 건가...
솔직히 자신 없는데.. "
창문 밖을 보며 여주의 중얼거리는 말을 들은 태형이는 오른손을 쓱 내밀었다. 운전하다가 이렇게 손을 내밀땐 잡아달라는 뜻이었다.

태형이의 큰 손을 여주가 잡자 태형이는 엄지로 여주의 손가락을 따듯하게 쓸었다.
"여주야 사실, 나도 자신은 없어..
그런데 왠지 생각보단, 엄마나 아빠라는 말에는 다양한 모습이 들어있을 것 같아.
엄마라는 말에는
"여주야 사실, 나도 자신은 없어..
그런데 왠지 생각보단, 엄마나 아빠라는 말에는 다양한 모습이 들어있을 것 같아.
엄마라는 말에는
니가 어릴 때 사랑했던 엄마의 모습도 있고, 지금 너를 아껴주는 새엄마의 모습도 있고, 또 앞으로 네가 될 김여주만의 엄마 모습도 있을 거야.
아빠라는 말에도 우리 아빠나, 너네 아버님 같은 모습도 있고 김태형이라는 아빠의 모습도 있겠지..?
그러니까 우리는 그냥 자연스럽게..
아빠라는 말에도 우리 아빠나, 너네 아버님 같은 모습도 있고 김태형이라는 아빠의 모습도 있겠지..?
그러니까 우리는 그냥 자연스럽게..
우리스럽게 엄마아빠가 되면 되지 뭐.."
태형이의 말에 여주는 약간 놀라서 눈이 동그래졌다. 그러더니 앙증맞게 두 눈이 휘어지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욜.. 너 오늘 되게 어른스럽게 말한다..?
태형이의 말에 여주는 약간 놀라서 눈이 동그래졌다. 그러더니 앙증맞게 두 눈이 휘어지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욜.. 너 오늘 되게 어른스럽게 말한다..?
나한테 이 말 해주려고 준비해놨어?
아주 말이 그냥... 와.. 고등학교 때 엉뚱한 소리 하던 태형이는 어디갔나..?
김태형 어디갔나요..? 김태형 찾습니다..?
아 내 짝지 원래 이렇게 말 잘하는 사람 아니었는데..
너 지금 속으로 되게 무서운데 괜히 어른스러운 척 하는 거지? 그치? 나만 무서운 거 아니지..?"
여주의 원맨쇼에 태형이가 재미있다는 듯 씩 웃었다.
"진짜 어른스러웠어..? 좀 괜찮았어..? ㅋㅋ"
"그래 좀 어른 같다. 나 약간 감동받을 뻔...
여주의 원맨쇼에 태형이가 재미있다는 듯 씩 웃었다.
"진짜 어른스러웠어..? 좀 괜찮았어..? ㅋㅋ"
"그래 좀 어른 같다. 나 약간 감동받을 뻔...
왜, 오빠라고 불러줄까..?"
여주의 말에 태형이 눈이 반짝거렸다.
"오, 그거 좋은데..? 해봐.. 나 듣고 싶어.
태형이 오빠.. 해봐~~ 해봐!"
"아~~진심?
"아~~진심?
미쳤냐..? ㅋㅋ 너 나보다 생일도 느리면서... "
"어? 미...ㅊ 뭐 ?? 안되 그런 말 쓰면 떽! 안되!
"어? 미...ㅊ 뭐 ?? 안되 그런 말 쓰면 떽! 안되!
콩알이 듣잖아.."
"아니.. 저기요... 아직 소리 못 듣는다잖아요.."
"에헴!! 그래도 안되!
"아니.. 저기요... 아직 소리 못 듣는다잖아요.."
"에헴!! 그래도 안되!
소리 못 들어도 마음으로 다 전달되잖아..
고운 말 써...
그리고.. 여주야,
오빠 한번만 해봐.. 듣고 싶다... 응, 응??
내가 연하를 한 번 사귀어봤어야 했는데..
이렇게 처음 만난 여자랑 결혼까지 갈 줄은 몰랐지..
그러니까 너한테 오빠 소리 한 번만 들어보자!"
여주는 뭐 진심이었어...? 하고는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다..
이렇게 처음 만난 여자랑 결혼까지 갈 줄은 몰랐지..
그러니까 너한테 오빠 소리 한 번만 들어보자!"
여주는 뭐 진심이었어...? 하고는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다..
"아니.. 저.. 오.. 오빠라니..
아 진짜 내가 말을 왜 꺼내가지고..
진짜 내 입이 주책이지...ㅜㅠㅠ
알았어~ 딱! 한 번만 한다...
알았어~ 딱! 한 번만 한다...
김태형 너, 마음에 잘 아로새겨라~ ㅋㅋ"
"네! 마님!! ㅎㅎ 자, 어서어서~~"
태형이 여주를 제촉하자 여주가 가느다란 소리로 말했다.
"오빠...;;;"
"응...?? 잘 안들리는데"
아휴 진짜... 크게 숨을 들이쉬고는 여주가 다시 말했다.
"태.형.오.빠.!"
"응.. 여주야..히히"
태형이는 기분이 좋은 듯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우.. 진짜..ㅋㅋㅋ 좋냐"
"응, 좋다 ㅋㅋㅋ"
어느새 여주와 태형은 주차장에 도착해 있었다.
"여주야, 얼른 올라가자~"
"응! 알았어~"
태형이 조수석의 문을 열어주고 손을 내밀자 여주는 자연스럽게 태형이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다.
'엄마라는 말 속에 있는 다양한 모습이라...'
여주는 태형이가 한 말을 다시한번 마음 속으로 되뇌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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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부탁드려요~~💜
김상 늠나 궁금해요.. ㅜㅠㅜㅜ
그리고 Yet to come... 가사 감동...ㅜㅠ
다들 즐거운 페스타+컴백기간 되시길요!
*모든 이야기는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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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