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아.. 쫌 ㅜㅠ 마중 나오지 말랬지!

#13-2 뷔(V) 복귀 라이브




            BGM - 존박 [I'm always by your side]









그날 저녁 뷔(V) 라이브...


.   .   . 





"여러분, 방금 노래 어떠셨어요..? 괜찮았나요?"


 태형이가 신청곡을 부르고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중간에 들어오신 분들을 위해서 
 살짝 다시 설명드리지면, 

오늘은 제 노래 뿐만 아니라,
제 목소리로 듣고 싶었던 여러가지 노래들을 
신청해주시면 추첨을 해서 불러드리고 있어요... 

다음 노래도 한번 더 가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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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추첨을 맡고 있는 스페셜 게스트, 수아는 매우 좋아하는 것 같군요.. ㅎㅎ 지금 점퍼루에서 펄쩍펄쩍 뛰고 있는 거 보이시나요??..ㅎㅎㅎ 

여러분도 맘에 들었기를 바랍니다."



라이브는 수아와 함께 진행 중
워낙 아빠목소리를 좋아해서인가...
보채지도 않고 잘 있네... ㅎㅎ

휴... 라이브 이상 무!


.   .   .


[라이브 시작 전 상황..]



집에 오자마자...

수아는 보행기에 태우고 나와 태형이는 마주 앉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예약 걸어둔 라이브 시작 시간이 한 시간정도 남았다.
 -_-;;;; 아... 어쩔......



"수아 데리고 어떻게 찍을지 생각안해봤지..??  
아빠 말고는 딱히 이야기 해둔 데가 없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래도 맡길 데 찾아볼까..?"



아기장난감이 가득한 거실에 앉아 태형이랑 이야기하는데, 힘차게 발을 구르며 노는 모습을 보아하니 당장 수아를 재우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럼, 남준이 형한테 부탁할까?... 

 저번에 수아랑 같이 몇번 만났잖아.. 
 이제 좀 익숙할테니까..."



태형이도 이리저리 생각하는 것 같더니만, 친한 사람 중에 기껏 생각난 사람이 남준이오빠인 것인가..ㄷㄷㄷ

아니 아무리 그래도, 오빠네 집에 수아를...???



"남준 오빠네 집..?

 거기 미술품이 한가득이라매.. 
 안되안되.. 

 그리고 학교 다닐 때야,
 너랑 종종 봐서 남준오빠가 어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천하의  MM2 알엠님이신데, 

 그 바쁘신 분 겨우 쉬고 있는데,
 수아를 맡기자고..??"


"아니야... 형 오늘 한가하댔어.. ㅋㅋ
 오늘 만나자는 걸 내가 라이브 때문에 
 퇴짜놨단 말이야...

 형네 집에 맡기기가 그러면,
 형한테, 우리집에 와서 봐달라고 할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태형아.. 아서라.... 

그리고 남준오빠께 수아 맡기는 건 내가 영 못 미더워..
차라리.. 어디 다른 지인을...



"내 친구들은.... 누구 없나..?"



머릿속으로 여러 친구들 얼굴이 마치 차트 넘기듯 촤르르르.. 넘어갔지만..



"아, 나만 김태형에게 코가 꿰여서 일찍 결혼했지, 
 이 시간에 한가할만한 애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언락이나 해볼까....?"



바뜨... 연락해봤지만..



[나 오늘 남친이랑 영화보기로 했는데.. 
급하면 남친이랑 같이 너네집으로 가서 봐줄까...?]


[아니야^^;; 됬어... 괜찮아~]



오늘 무슨 날인가.. 왜 다들 이렇게 영화를.. 쳇...

남준오빠에게 연락하던 태형이도 고개를 저었다. 



"남준이형도 오늘 급 약속 잡았다고 이미 밖이래..ㅜㅠ"



그럼 그렇지... 휴.. 일단 맡기는 건 포기...



"태형아~ 그냥 데리고 찍어보자.. ㅎㅎ 
 라이브는 원래 좀 거친 맛으로 하는 거잖아..ㅎㅎㅎ"

 
"그치.. 그냥 나는 날 것으로... 
보행기 태워서 작업실에 그냥 데리고 있늘까 했는데..."



태형이가 조용히 이야기했다. 



"그냥... 수아가 돌아다니게 데리고 있는다고?"



그게 될까..?

좀더 검토해보려고 태형이와 작업실로 쓰고 있는 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곧 태형이는 작업실 여기저기 널려있는 전선들과 장비들을 보더니 살짝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여주야 미안, 내가 생각이 짧았나..?"


"아니야 아니야, 방법을 좀 찾아보자.. ㅎㅎ
 니 말대로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힝구... 태형이가 아쉬운 표정을 지으니까, 
왠지 또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어서... 

방법을 꼭 찾아야겠어.. 

아 그렇게 갑자기 아빠는 왜 삐지셔서... 아니다, 
일단 그런 생각은 지금은 도움이 안되... 

일단 여기에 집중..!

어떻게 해결할 지 머리를 쓰자.. 



"태형아, 너가 아까 

수아 데리고 찍는 거, 재미있겠다고 했을 때
생각한 장면은 뭐였어..?"


"음... 나는 그냥 막 내가 노래 부르고 있으면 
무심하게 수아가 뒤에 보행기 타고 지나가는..? 
그런 장면 생각했었는데... 음.."



흠.. 그래..? 좀 생활말착형 느낌인가..?
태형이는 이어서 계속 말했다. 


"그러면 내가 수아 보고 

어? 수아네..?

여러분 계획에 있던 일은 아니긴 한데,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소개를 하죠..

우리 딸 수아에요~

막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그런거..?도 생각했어..


수아한테 

"김수아씨 여기 이런 댓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물어보면 수아가 마이크에 대고
"아부부부부부~~~"

이러면서 옹알이를 막 하는 거야..

그럼 내가 
"김수아씨는 이런 것 같다는데요?ㅎㅎ "

막 해석 해주는 거지..

어때?"


"음... 뭐 나쁘진 않은데.. 
일단 수아를 어떻게 데리고 있을지가..."



집에 마련한 작업실에 뭐가 너무 많다.

키보드에, 드럼에.. 저쪽엔 트럼펫이랑 섹스폰이 쫙 널려있고... 녹음용 마이크가 보컬용, 브라스용.... 아이고...  몇 개야...그리고 컴퓨터랑 스피커 마이크 등등 사이를 전선들이 막... 어지럽당...@_@....


이 작업실.. 내가 태형이 생각해서 엄청 들여서, 그것도 내가 이 집의 가장 큰 방을 양보해서 만들어준건데... 아무래도 수아에게는 그동안 금지된 공간이었기에... 위험한 물건이 너무 많다. 


수아가 보행기로 다니긴 무리야... ㅜㅠㅜㅜ


휴... 자, 숨을 크게 들이쉬고...

이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지 생각을 좀 해보자.. 



"태형아 너랑 나랑 이거 전선, 지금 정리할 수 있으면 가능할 것 같긴 한데..

괜찮겠어..?"



태형이 표정이 영.. 난감하다.

하긴 라이브까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아니면 수아가 보행기 말고..다른 걸...



"아.. 그럼 점퍼루..!
 여기다 점퍼루 갖다놓고 수아 태울까..?
 그럼 못 돌아다니니까, 여기만 치우면 되~

이쪽에 마이크 선만 조금 정리하고, 
안락의자도 잠깐만 빼놓으면 될 것 같은데..?"


"오 가능할 것 같은데..?"



그치..? 이 정도는 10분안에 삽가능일 듯..ㅋㅋ

내가 이것저것 말히면서 상황이 정리되기 시작하자,
태형이 표정이 약간 밝아졌다.



"그리고 신청곡 받으면 내가 종이에 적어서 수아에게 뽑으라고 하면 어때..? ㅎㅎ 그러면 나름 수아 참여시키는 명분..?도 되고... 괜찮지..?"


"그럴까?"


"그럼 이정도 선에서 조율..?"


"오케이!"


"있다가 수아 옹알이 시킬꺼면, 
마이크 입에 안 넣게 조심하고... ㅎㅎ

그럼 바로 실행에 옮기자..!"



좀 전에,태형이의 난감했던 표정이 
다시 신난 표정으로 바뀌었다.


아 진짜... 이게 뭐라고... 
태형이 웃는 모습보니까 내가 다 뿌듯함... 

너 마누라 잘뒀다고 생각해라.. ㅋㅋㅋ



휴~ 이제 얼추 정리 끝...!



.   .   .



그리고 잠시 정리 후, 라이브 시작...!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이죠..? 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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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잘 나오고 있나요...?"


끄덕끄덕...


"자 오늘은 저쪽에 스페셜 게스트도 있어요.

저희가 원래는 저희 딸 수아를 맡기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데리고 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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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게스트로 옆에 이렇게 모셨습니다. 

오늘은 수아가 여러분들이 올려주시는 신청곡을 추첨해줄꺼에요~ 채팅창에 신청곡 써주시면, 쪽지에 제 짝지가 곡을 적어서 수아가 한 장 씩 뽑게 해줄 꺼에요..ㅎㅎ"



태형이는 수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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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야 그럼,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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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뷔(V) 복귀 리이브 fin.
에필로그로 이어집니다..


*본 이야기는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댓글 필수...💜
참고로 다음 에피소드 #14도... 써놨음묘....=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