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아.. 쫌 ㅜㅠ 마중 나오지 말랬지!

#7-3 소풍날 아침

*모든 이야기는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망상입니다.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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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풍가는 날!!

주말마다 태형이랑 독서실에서만 보다가
진짜, 오랜만에 공원에서 데이트다. 완전 기대됨!!!

"아빠~~ 굿모닝~~~~"

부스스한 모습으로 달그닥거리는 소리를 따라
주방에 가니, 아빠가 이미 도시락을 다 싸놓은 상태였다.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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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아빠 오늘 어디가...?"

아빠 생각보다 엄청 일찍 일어났네... ㅜㅠ
아빠가 도시락 싸는 거 도우려고 했는데 실패다. 


"너 요즘 아빠랑 안 놀아주잖아,
 나 요즘 테니스 치러 다녀."


테니스...?
그러고보니 토요일에 맨날 먼저 독서실간다고 나와서,
아빠 뭐하시는지 몰랐네..

"아빠 요즘 테니스 치러 나갔었어...?
 호석 삼촌이랑 같이 가..?"

"아니~ 요건 회사 쪽에서 소개받은 모임인데.. ㅎㅎ 
조만간 호석이도 한번 같이 가볼까봐~"


신나보이는 아빠 등 뒤로
아일랜드에 도시락 두개가 보였다.

꽤 커보이는뎅.... 왜 도시락이 두 개지..??

"욜.. 근데 아빠 왜 도시락이 두개야..??"


"하나는 내꺼다."

"아빠꺼..??"

"테니스 모임에서 오늘은 도시락 싸와서 먹기로 했어~

고등학생인 너도 노는데,
아빠도 인간적으로 좀 놀아야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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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서 친목도모를 하겠다는 다짐이 느껴진다.

"오~ 잘 다녀와~~ ㅎㅎ"

바삭하게 잘 구어진 토스트 잘 먹고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아빠가 붙잡았다.


"그러니까, 여주야.. 

아빠도 용돈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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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니.. 머??? 뭐라고요? 아빠?"

아버님, 왜 이러십니까요... 용돈...?? 용돈??
아니 누가 받아야하는데... !

당황해서 그만 존댓말이 튀어나왔다.

"내가 너 태형이 만나러 갈때마다 용돈 주잖아.
 오늘은 나 테니스치러가니까 나도 용돈 줘..."

앗...=ㅁ=... 뭐지...?
일단 드려보고 반응을 봐야겠다..!


"알았어!!!"

쪼르르르 방으로 가서 나의 가냘픈 지갑을 가지고 왔다.

만원짜리가 한 장 있긴 하지만, 오늘 써야할 수도 있으니
옆에 나란히 누어있는 오천원 짜리를 꺼냈다.

"사랑하는 아버님! 행차 잘 마치고 돌아오시지요!!!"

장난스럽게 예의를 차려 두 손으로 아빠께 드렸더니,
아빠가 만족한 듯 빙그레 웃는다.

"오.. 좋아좋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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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일어나서 아빠의 지갑을 가지고 오더니,
만족한 표정으로 오천원을 집어넣으셨다.

"그래.. 너도 외출하니까, 내가 용돈 줄께.. 자!"

아바마마의 지갑에서 
오천원짜리가 오만원짜리로 바뀌어서 나왔다.

아니 이런 거금을!!!!

"오!! 우와!!! 앗싸!!! 아껴쓸께!!!!"

크흐흐흐!!! 오만원...이라니!!!!!!
너무 신나서 방방 뛰었더니,

아빠가 허허 웃으신다...

아냐, 이런 건 기쁨의 춤을 보여줘야해~~ㅋㅋㅋ

"야 오바하지말고 얼른 준비하고 나가~~
 아빠도 곧 나가야해."

춤추려는 나를 두고 아빠가 주방을 떠났다...

앗.. 뭐지...? 일부러 피한 듯한 이 느낌은?!!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상관없어.. 돈이 생겼다.. 앗싸바리♡♡♡

감사하므니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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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

손팅, 응원, 별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