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아.. 쫌 ㅜㅠ 마중 나오지 말랬지!

에필로그 5-1

축제 다음날,
액자를 혼자 집에 가지고 가기엔 너무 커서

여주의 아빠가 학교에 왔다.

축제 다음날은 개교기념일이어서, 
전시부나 공연부 동아리들이 각각 전날 물품을 정리하러 오는 것 외에는 학교는 한산했다.

여주의 전시회를 조금이라도 보고 싶었던
석진은 반차를 내고 아침 일찍 학교에 왔다.

가지고 가기 편하게 벽에서 떼어서
바닥에 기대놓은 것은 흠이었지만,

대부분 액자를 가지고 가기 전이어서 
석진은 사진부 전시회를 그럭저럭 볼 수 있었다.  

"와~ 여주야 니 사진 이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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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이 액자를 챙기는 동안,

여주는 친구들이 전시 축하하며 액지 밑에 놓아두었던
초콜렛이나 젤리, 축하 메모 등을 쇼핑백에 담아왔다. 

"아빠, 이거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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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초콜렛 다발을 보여줬다.

"태형이가 줬지롱~~"

어제 태형이가 공연시작전에 전시장에 살짝 두고 간 것을 여주는 뒤늦게 발견했었다. 





" 너.. 이거 혼자 다먹으면 이제 살진다?, 진짜~
혼자 다 먹을꺼면 나랑 몇주동안 주말마다 등산하던지,

싫으면 아빠랑 반반 나눠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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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나눠먹으면 살 안쪄..? ㅋㅋㅋㅋ
말이 안되잖아  ㅋㅋㅋㅋㅋㅋ

여튼 일단 나눠먹자는 거지..? 콜ㅋㅋㅋ"

지난번 갑자기 산에 끌려간 기억에 
차라리 나눠먹고 말겠다고 여주는 생각했다.

딸내미가 남자친구가 사준거라고 해서

살짝 질투심이 일렀던 석진은 
쿨하게 나눠먹자고 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하며, 살짝 승리감이 느껴졌다. 


여주에게는 태형이가 불러준 노래가 더 큰 선물이었기에
초콜릿 쯤은 얼마든지 나눠먹을 수 있다는 거..
석진은 아마 한동안 깨닫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