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1. 도경수

sugary茶蛋
2020.12.16조회수 137
갑자기 선생님께서 다른 질문에도 돌아가면서 답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다음으로 답할 학생의 이름을 대보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잠시 망설였다. 사교성을 싫어하는 탓에 다른 반으로 배정된 이후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심지어 이름조차 생소했다. 그때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모두 "도경수라고 불러!"라고 외쳤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아무 생각 없이 도경수라고 이름을 불렀다. (그는 독특한 목소리와 외모를 가지고 있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국인이었다. 아마도 이러한 점들 때문에 반 친구들이 항상 그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도경수는 약간 나른하고 편안한 자세로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나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그의 동그란 머리와 오른쪽 뺨을 비추어 얼굴을 더욱 하얗고 투명하게 만들었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묻어났지만, 그의 눈과 눈썹은 매우 진지한 청년의 모습이었다! 그의 이름이 도경수였군. 이번엔 나를 기억하는 건가? 복수하려는 건가?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