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13_쉬어가는 중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13










w.노란불










-아침-





"아 5분만..."



"빨리 일어나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가게에 나서야지 어? 일이 잘 되고•••"



아침부터 김태형의 잔소리가 줄줄 쏟아진다
무슨 엄마도 아니고...



"아니... 오늘 가게 안 가도 된다고..."



"씁 그래도 아침은 먹어야지"



태형은 나를 한 번에 번쩍 들어올려 거실에 앉힌다
식탁 위에는 다양한 채소들로 만든 밥반찬들과
고슬고슬하게 잘 만들어진 흰 쌀밥
그리고 어젯밤 태형이 직접 산에 가 잡아온
멧돼지로 만들어진 고기가 있다



"멧돼지 고기...맛있는거 맞지?"



"그럼~ 누가 만들었는데"





-가게-





"이제 문제 없다니깐?"



"그래도 같이 가"



태형은 매번 내가 가게에 나갈 때마다 
같이 가자고 졸라서 미칠 지경이다



이제 걱정 없다해도 맨날 함께 가겠다고...
저번에는 못 가게 집에다 두고 가니
늑대로 변해 쫄래쫄래 쫒아오다 마을 사람들에게
걸릴 뻔한 적이 있기도 하다



"알겠어...같이 가자..."



그렇게 5일 내내 함께 출근중이다





-산-





"아니 나 산에 안 간다니까?"



"뭐래 너 지금 발걸음이 딱 산이야"



"들켰네..."



오늘도 몰래 산에 가기 실패다
매번 위험하다며 내 앞을 막아서서 미칠 지경이다





가면





"근데 저 가면은 뭐야?"



태형은 방 높은 곳에 걸려있는 가면을 가리키며 말한다



"저건 '아시새'라는 상상의 동물을
가면으로 만든거야"



"너가 직접?"



"아니 내 옛 친구가"



어릴 적 친했던 친구가 내게 선물해준 가면이다
그 친구와 매일 강가에 놀러 갈 정도로 친했었는데
예전 산적이 마을에 침략한 사건이 일어났을 적에



나를 지키다 죽었다



안좋은 표정으로 바뀐 내 표정을
태형도 느꼈는지 잠시 고민을 하다 입을 뗀다



"기분 전환 겸 산 갔다올래...?"



"이번에도 따라올거잖아"



"이번에는 너 혼자 갔다와
그대신 해 지기 전에 들어오기다"



 "당연하지!"



오랜만에 옛친구와 놀던 곳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주변에 토끼들이 꽤 있어 혹여 김태형이 잡아 먹기라도 할까봐
같이 못 갔었는데, 마침 잘 됐다



"그럼 나 갔다올게!"



그렇게 신난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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