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22
w.노란불
저 자는 아까 그 산에서 출발할때 함께 있던 자
나를 태우고 갔던 그 검은 말이다

"마차 안에 그 사람은 다시
돌려줬으면 하는데?"
그는 손가락을 탁ㅡ 가리키며 말한다
"비키지?"
정국은 싸늘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그렇겐 못 하지"
호석이 박수를 탁 치자 아까 물러섰던 커다란
숫사슴들이 일사불란하게 모인다
사람 몸집만한 뿔로 그들에게 위협을 하니 말들도
뒷걸음질을 치다 사람들을 떨어트리곤 도망간다
"저 멍청한 말들...!"
"말이 멍청하다니 내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하니 조금 마음 상하는걸?"
그는 마차의 문을 열어 태형을 꺼낸다
"안녕 늑대씨 나는 정호석이라고 해요"
호석은 살갑게 태형에게 손을 내밀지만 태형은 그 손을
무심하게 뿌리치곤 내게 다가온다
"다친데는 없어?"
"응? 나야 없지..."
태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나를 살포시 안는다
"일찍이 오라 했잖아 왜 사람을
걱정시키고 그래"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태형을 윤기가 떨어트린다
"연애질은 나중에나 하고
그나저나 거처를 옮겨야 겠는데?"
윤기는 병사들을 쓱 둘러보며 보호하듯 팔을 뻗는다
말도 모두 도망간 상태 여기서 싸워 태형을 끌고가거나
마굿간에서 말을 빌려 개성으로 복귀하거나
그들에게는 두가지의 방법밖에 없었다
"이거 곤란하게 됐군"
"마굿간에서 말을 빌려 복귀할까요?"
"그렇지만 폐하가 명을 성공하지 못한다면..."
병사들이 웅성거리며 이야길 한다
"그냥 죽이지"
그들의 이야기를 끝낸 한 마디의 말
그녀의 말이였다
그녀는 허리춤에서 칼을 뽑아들어 내게 뻗는다
태형은 칼을 자신의 손으로 치우곤 더더욱이 경계를 한다
"너부터 죽고싶은건가 늑대?"
그녀의 목소리는 지금의 날씨처럼 얼음장이였지만
그녀의 표정은 무언가 알 수 없는 아리송한 표정이였다
정국은 주변을 살피더니 매섭게 경계하는 윤기에 어쩔 수 없이
후퇴를 하자 이야길 하였고 그녀도 그를 받아들이곤 물러섰다
그렇게 한바탕의 폭풍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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