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33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33










w.노란불










"여기부터 가자!"



나를 이끄는 태형의 손길을 따라 끌려간다.
태형이 나를 데리고 온 곳은 하나같이 아름다웠고 한 폭의 명화같았으며 
마치 소설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였다.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밝게 웃어주는 그에
이 행복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



태형이 조심스레 입을 땐다.



"응?"



태형은 커다란 손으로 내 손을 조심스레 감싸더니
스스로 얼굴을 붉힌다.



"그으•••"



태형은 입을 움찔 거리며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는 듯 보였다.



"너만 좋다면••• 너만 괜찮다면 우리"



태형은 굳은 결심을 했는지 눈에 힘을 주며 말한다.



"우리 결혼하자"



'결혼하자'



그 한 마디가 내 심장을 쿵 쿵 세게 두드린다.
아름다운 이 곳에서 아름다운 자가 내게 청혼이라니
이 자연이 우리의 대화를 엿듣기라도 하였는지
따듯한 바람을 불어주며 나의 대답을 재촉하듯 보였다.



"좋ㅇ"



쾅ㅡ



저 멀리 커다란 굉음이 들려온다.



"이게 무슨•••"



고개를 돌려 태형을 바라보니
태형의 시선은 이미 그 곳을 향해있었다.



photo
"갔다올테니 기다리고 있어"



태형의 표정은 애써 웃으려는 듯 보였다.
화를 억누르고 있는 듯한 그의 표정이었다.



"기다ㅡ"



기다리라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태형은 재빠르게 달려갔다.
소리의 근원지가 우리가 묵던 집과 가까운 것 같은데,
윤기와 석진이 걱정이 되어 급히 뛰어간듯 싶다.



"얌전히••• 나도 무섭단말야"



외딴 곳에 혼자 두고 간 태형이 괘씸하기도 하지만•••
뭐 지금은 급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지



바스락ㅡ



태형이 자리를 뜬 후부터 들려오는 인기척 소리
괜스레 불안하게 만든다.



"그럼 몸이라도 좀 숨길까"



이 곳은 너무나도 탁 트인 곳이기에
몸을 가리기 위해 이곳 저곳을 살핀다.



"여기가 좋겠네"



어느정도 그림자가 가려져 밝은 대낮에도
밤처럼 느껴질만한 작은 동굴이다.



허리를 피면 천장에 박을 정도로 높이가 낮아
몸을 낮추곤 조심히 걸어가던 그때
나를 쫓아오던 인기척이 순식간에 가까워진다.



"안녕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