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42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42










w.노란불










나와 윤기는 순식간에 궁 앞을 지키는 병사들을 처리하였고
그 어느 비명 소리 조차 새어나가지 않았다.



"잡아라!"



"두 놈 모두 생포해라!"



병사들은 기다렸다는 듯 우르르 몰려온다.
각종 무기와 그물을 들고오는 병사들을 이리 저리 피해간다.

끝가지 쫒아오는 그들에 어쩔 수 없이 모두 죽이기로 결정하곤
차례 차례 한 명씩 죽이기 시작하였다.



피터지는 싸움을 하며 불리한 사람 수에 조금 밀리긴 하였으나,
시간은 점점 새벽이 되어가며 이 싸움도 끝나가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모두 죽였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 창고를 향해 가려던 찰나에
두 남자가 앞을 막아선다.



"정국아~ 얘네 완전 강하다"



"조용히 하고 잡기나 해요 지민 형"



한놈은 전정국, 한 놈은 명살군인가



"이리 잔혹한 분들일 줄은 몰랐군요.
모든 병사들을 다 죽이다니•••"



정국은 주변을 둘러보며 말한다.
진동하는 피비린내에 코를 쥐어막는 그였다.



"이 정도 숫자면••• 내가 죽인 기록보다 더 많겠는데?"



지민은 실실 웃으며 말한다.



"미안하지만 지나가도록 하지"



윤기가 그들 사이를 지나가려 하자 정국이 막아선다.



"죄송합니다만 못 지나갑니다."



정국과 윤기는 서로를 노려보며 신경전을 벌인다.
그렇게 넷과 싸움이 시작되려던 그때, 누군가가 중간을 막아선다.



"철수해라."



금잔이라는 자였다.



"잔불씨, 그게 무슨 소리인지?"



정국이 묻는다.



"다짜고짜 명령질이라니, 조금 불쾌하네요"



지민이 말했다.



"이제부터 왕의 권한은 내게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 철수해라"



"왕의 권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고, 비키시죠?"



지민은 비꼬는 어투로 이야기한다.



"왕은 죽었다. 아, 정정하지 내가 죽였다."



그녀의 말에 둘은 움찔거린다. 그러곤 아무 말 없이 한숨을 쉴 뿐이였다.
마치 이 상황이 다 이해가 간다는 듯이



"갈 길 마저 가시죠, 짐승 분들"



금잔은 나와 윤기를 바라보며 말 했다.
지민은 옆에서 한껏 짜증을 내었지만 정국의 제지에 입을 다물 뿐이였다.



"그••• 고맙습니다."



금잔에게 짧게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한다.

더욱 강해지는 피비린내를 따라 급히 뛰어간다.
새벽 겨울의 찬 바람이 폐를 얼어 붙게 만드는 것만 같았다.
어찌나 뛰어다녔는지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여주야!"



굳게 닫힌 허름한 문을 열자 그 안에서 죽어가는 여주가 보인다.
아, 아니지 이미 죽은 상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