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04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04










w.노란불










항상 나무를 베러 가는 그 곳으로 걸어간다.
항상 내 발자국만이 바닥에 남아서...길을 찾을 수 있었는데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흔적조차 보이질 않는다.



"이걸 어째..."



"일단은 돌아가야겠다"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려 왔던 길로 가려했는데...
쥐도 새도 모르는 사이 밤이 내려앉아 끝도없이 어둡기만 하다.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작은 달빛만을 의지한채 걸어간다.



"그래 일단 밝은 곳으로 가자
달빛이 드리우는 곳으로"



얼마나 걸었을까
꽤 걸었는지 다리가 후들거리며
주저앉기 일보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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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에 달빛이 드리운다.



"달빛이 엄청 예쁘네..."



달빛에 홀린듯 느린 발걸음으로 걸어간다.
달빛이 닿는 곳에 발을 딛자 마치 아까와는 다른
새로운 곳으로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신비롭..."



크르르ㅡ



"...?"



이 신비로움을 깨버리는 짐승의 소리가 들려온다.
눈에 흉터가 있는 커다란 백호ㅔ 한 마리였다.



"어..."



왜 마을에서 호랑이를 마주하면 도망도 못 가본 채
죽을 것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거대하다.
이 정도 크기면...왕비들이나 타고다닐
마차만한데...? 아니면 그보다 더 클 수도...?



거대한 백호는 이빨을 드러내며
나의 주변을 빙빙 돈다.



도끼를 꽉 쥔 손이 바들바들 떨린다.
그래도 살고 싶기는 한가보네



파바박ㅡ



백호가 달려들자 아까의 패기는 어디갔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도끼를 휘두는 것이 아닌
눈을 꼭 감고 그저 기도할 뿐이다.





. . .





내가 죽은건가? 싶을 정도로 주변이 너무나도 조용하다.
질끈 감고있던 눈을 뜨니 늑대가 나와 호랑이 사이에 껴 으르렁대고 있다.



늑대는 몸을 휙ㅡ 돌려 나를 보더니
나를 그대로 자신의 등에 태우곤 빠르게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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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나를 피해 뛰어가듯 빠른 속도가 느껴진다.



"어 어어 좀 천천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