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09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09










w.노란불










"거기...누구에요?"



나의 물음에도 대답은 돌아오질 않는다.
피식하고 웃는 바람 새는 소리와 나를 향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만이 들려올 뿐이다.



"다가오지 마세요"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점점 더 빠른 걸음으로 내게 다가온다.



"꺄ㅇㅡ"



소리를 지르려는 내 입을 그의 커다란 손이 탁 막는다.



"읍 읍읍!"



어둠 속에 가려졌던 그의 얼굴이 달빛에 의해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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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리지르니깐 조금...
민망한데?"



오늘 낮에 마을에서 만났던 나를 끌고 간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나의 집 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까



"왜 이렇게 늦게 왔어
걱정했잖아"



"...?"



"민윤기 그새끼가 끌고
가기라도 한줄 알았네..."



태형은 자신이 이 집 앞에 서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이어 나간다.



"그 쪽...제 집이 여기인걸 어떻게 알았어요...?"



"...아직까지도 몰라요?"



"...???"



그는 내 표정을 빤히 보더니 바보같은 표정이라며 깔깔 웃는다.



"늑대, 나잖아요
닮지 않았어?"



터무니없는 그의 말에 눈살만 찌푸려질 뿐이다.



"그런 표정으로 보지말아...
너가 준 경단때문에 아직도 속이 쓰려"



경단이라...믿기진 않지만 그 늑대가 맞나보다.
나를 공격하지 않았던 이유도 본래 인간이라서 공격을 하지 않았던 건가?



"그래도, 아직은 못 믿겠어요"



"그럴 것 같았어"



태형의 몸에 뿌연 연기가 감싸지더니 연기 속 사람의 형태는 어디가고
커다란 늑대의 형태만이 보인다.

손으로 연기를 휘적 휘적 흩뿌리곤 태형이 서있던 자리를 보니 역시나
커다란 늑대가 이거 봐! 맞지?라고 하는 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와...진짜네..."



그는 사람의 모습으로 다시 변하더니만 내게 꼭 달라붙어
이제 들어가자하며 나를 끌고 집 안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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