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39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39










w.노란불










김태형 시점_





저 멀리서 큰 소리가 들려온다.
여주를 데리고 가기엔 너무 위험해보여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라 말 하곤
무거운 발걸음를 띈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해오지만 애써 무시해보기로 하였다.



집에 도착 했을땐 석진은 이미 산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러 간 사이라 보이지 않았고, 저 멀리 윤기의 실루엣이 보였다.



"윤기 형!"



발걸음을 재촉해 윤기에게 달려가자 꽤 상처가 많이 난 윤기가 보였다.



"위험해 빨리 나가있어"



윤기의 얼굴에선 붉은 피들이 흐르고 있었다.
윤기의 앞에는 여러 병사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들의 검에 묻은 피들, 윤기의 피인듯 싶다.



"왜이리 약해졌어? 동정이라도 느끼는거야? 빨리 그냥 다 죽여버려!"



나의 말에 윤기는 한숨을 푹 쉬더니 '어쩔 수 없지'라곤 낮게 읊조리고선
순식간에 그들을 제압한다.



"기절만 시키네? 왜 안 죽여?"



내 물음에 윤기는 대답한다.



"여주 잡혀갔어. 위치 캐내야지"



여주가 잡혀갔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여주가 왜 잡혀가?"



"너가 그곳에 혼자 두고 온 탓이겠지.
이 산에서는 모두 느낄 수 있어"



내가 두고 온 탓이구나
분노와 슬픔이 섞인 감정들이 치솟아 오르기 시작한다.



"진정해"



윤기는 내 어깨를 붙잡더니 뺨을 세게 내리친다.



"지금 흔들리면 안 돼. 얼른 데려와야지, 안 그래?"



윤기는 기절한 병사들을 꽁꽁 묶더니 지하실로 끌고 간다.



"안 따라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윤기가 소리 친다.



"어, 어어 갈게!"



윤기를 따라 지하실에 내려가니 윤기는 진즉에 병사들을 앉혀둔 상태였다.
이윽고 찬 물을 끼얹더니 병사들이 깨어난다.



길지 않은 설문 끝에 여주가 끌려간 곳을 알 수 있었고
그 이유 또한 알 수 있었다.



모든 이유는 나 때문이였다.



또 한 번 멘붕에 빠져있자 윤기가 나를 거세게 밀친다.



"갈 준비 해. 구하러 가야지"



"아니, 왜 자꾸 밀치고 때리는 거야? 말로 하면 알아듣잖아!"



"말로 설득 할 시간 조차 아까워. 여주가 무슨 일을 당하고 있을 줄 알고?
이렇게 지체 할 시간 없어."



"그•••!"



"니 찡찡거림 들어 줄 시간도 없고"



윤기는 나를 두고선 집을 나선다.



"씨발••• 같이 가!"



불안한 마음을 품은 채 윤기를 따라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