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티스트와 무관한 픽션입니다

석진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전화 너머에서 숨막히는 침묵이 이어졌다.
"그게 정말이야?"
"그런거 같아, 유감스럽게도.."
"이거 상부에 알려지면 너 지위 박탈가지고 안 끝나."
"알고 있어. 내가 지은 죄가 많지.."
"하.. 너 전에 실험체 놓친거 상부에서 직급 하락으로 넘기고
임상실험건 맡는 걸로 넘어갔는데 이번 뉴스에 나온거..."
"그래..이번 뉴스에 나온거 그거... 경찰서 난동사건..
그 실험체겠지.. 그거 때문에 난리나면
더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거고.."
"하.. 김석진 너 정말.."
"걱정하지마, 내가 알아서 잘할게. "
"그래. 그럼 내가 할일이나 말해."
"말도 안했는데 벌써 알아주는거야?"
"헛소리 하지 말고 할일이나 얘기해."
"아니..내가 밖으로 못나가잖아..."
"얘기 긴거 싫어. 빨리."
"실험체 생포하고 피해자 격리 좀."
"음..경찰이랑 전화해 봐야겠네."
"실험체는 원래 자리로 보내서 진정시켜놓고
피해자는 이쪽으로 보내줘."
"와 니 연구실 개더러운데."
"많이 안더럽거든? 저번에는 연구하느라 그렇고."
"어련하시겠어요."
"됐고 피해자는 다 이쪽으로 보내줘.
너 발넓은거 다 아니까."
"근데 거기로 보내서 뭣하게?"
"백신투여. 그래야 진정되지 않을까"
"음..알겠어."
"응 고마워~"
"앞으로 일이나 잘해."
"넵."

뚜--뚜--뚜--뚜--
전화 종료음이 끝난뒤 고요해진 적막이 석진에게 지금 상황을 다시 한번 자각시켰다.
"하,.진짜 ㅈ됐네."
오랜동료이자 친한친구인 윤기와 통화를 할때의
밝던 석진은 사라지고
불안함의 두통에 고통받는 석진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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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윤서아실친1호/윤서아
사진출처: 윤서아갤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