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지쿡 한 개 스페인어

커피 한 잔

귀여운 카페 종업원 지민은 길 건너 대학에 다니는 한 남학생이 매일같이 와서 바닐라와 크림이 들어간 커피를 시켜 마시고는 내내 컴퓨터 작업을 하는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다.

박씨는 정말 귀여웠어요. 가끔 얼굴을 찡그리면 귀여운 주름이 생기는데, 마치 귀엽고 화난 토끼 같았어요.

태형과 남은 지민이 안경 쓴 갈색 머리 소년을 쳐다보며 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보고는 그저 한숨을 쉬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지민은 꽤 오랫동안 혼자였는데, 어쩌면 그 갈색 머리 소년이 그를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안경 쓴 남자는 평소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기고 지민에게 좋은 서비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은 그 모습에 마음이 끌렸다. 지민이 너무 친절했기 때문이다. 다음번엔 꼭 전화번호를 받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 지민은 귀여운 토끼를 애타게 기다렸고, 토끼가 문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자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어깨가 넓은 소년과 얼굴이 창백하고 고양이처럼 생긴 또 다른 소년과 함께 있었다.

세 사람은 밤색 머리의 남자가 늘 앉던 자리에 앉았다. 남자는 일어나서 늘 하던 대로 세 명 몫의 음식을 주문했다.

지민은 본래 임무에 집중하며 안경 한쪽에 전화번호를 적고 안경 쓴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이거 너한테 특별한 거야." 박씨는 긴장감을 애써 감추며 말했다. 갈색 머리의 남자는 유리잔을 바라보며 무엇이 다른지 살펴보다가 그 위에 적힌 숫자를 발견했다.

안경 쓴 남자는 감탄한 듯 고개를 들었다. 지민이 윙크를 하자 키 큰 남자는 당황한 듯 볼이 빨개져서 얼굴을 가리고 테이블로 달려갔다.

그는 그녀를 좋아했던 건 확실했지만, 그녀의 이름조차 몰랐다. 그게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