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정말 귀여웠어요. 가끔 얼굴을 찡그리면 귀여운 주름이 생기는데, 마치 귀엽고 화난 토끼 같았어요.
태형과 남은 지민이 안경 쓴 갈색 머리 소년을 쳐다보며 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보고는 그저 한숨을 쉬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지민은 꽤 오랫동안 혼자였는데, 어쩌면 그 갈색 머리 소년이 그를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안경 쓴 남자는 평소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기고 지민에게 좋은 서비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은 그 모습에 마음이 끌렸다. 지민이 너무 친절했기 때문이다. 다음번엔 꼭 전화번호를 받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 지민은 귀여운 토끼를 애타게 기다렸고, 토끼가 문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자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어깨가 넓은 소년과 얼굴이 창백하고 고양이처럼 생긴 또 다른 소년과 함께 있었다.
세 사람은 밤색 머리의 남자가 늘 앉던 자리에 앉았다. 남자는 일어나서 늘 하던 대로 세 명 몫의 음식을 주문했다.
지민은 본래 임무에 집중하며 안경 한쪽에 전화번호를 적고 안경 쓴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이거 너한테 특별한 거야." 박씨는 긴장감을 애써 감추며 말했다. 갈색 머리의 남자는 유리잔을 바라보며 무엇이 다른지 살펴보다가 그 위에 적힌 숫자를 발견했다.
안경 쓴 남자는 감탄한 듯 고개를 들었다. 지민이 윙크를 하자 키 큰 남자는 당황한 듯 볼이 빨개져서 얼굴을 가리고 테이블로 달려갔다.
그는 그녀를 좋아했던 건 확실했지만, 그녀의 이름조차 몰랐다. 그게 문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