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3월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 그날은 날씨가 유독 따뜻한 어느봄이였다.
"저기.....안녕? 내 이름은 최여주야.그래도 우리짝꿍인데 이름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김태형"
평소라면 거들떠보지 않았을 이 말에 대답한 것은 순전히 알 수 없는 이끌림 때문이였다.어디로부터 비롯된 건지 알 수 없는.
"이름 예쁘다.안녕 태형아?"
"그래.안녕."
이게 너와 나의 첫만남이였다.
***
그냥 가만히 있어도 나도 모르게 계속 시선이 갔고 그냥 너무 나도 쓰잘떼기 없는 사소한게 궁금해졌다.정말 나 답지 않았다.
"넌 뭘 좋아해?"
"음...그러게.난 생각해본적이 없어서.그럼 너는?"
"난 재미있는거."
"뭐야 그렇게 애매모호하면 어떡해ㅎㅎ."
어.....웃었다.
오직 그 사실 하나만으로 마치 벚꽃하나가 심장에 앉은 듯한 간지러운 기분이 들었다.대체...너가 뭐길래.
"하.씨발.미치겠네"
"어?"
"아니.그냥 혼잣말."
결국 난 머지않아 깨닫게 되었다.내가 최여주를 가지고 싶어한다는 사실을.그렇게 생각하니 이런 모든 비정상적인 끌림이 이해가 갔다.그래 그저 가지고 싶었던 것이였다.그렇다면 이 비정상적인 끌림을 막을방법은 하나
내가 널 가져야겠다.최여주.
***
그 이후로 최여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계속 학교를 빠질 얘가 아닌데.무슨 문제가 있는게 분명했다.하지만 알 길이 없었다.
"하아.또 무슨 일 있는거 아니야?"
고작 며칠을 봤다고 이렇게 걱정이 되는건지.걱정하는 자신의 모습이 웃기기 짝이 없었다.
내가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던 건 바로 그날 밤.학교앞을 지나갈 때 였다.
흑흑흑
나였다면 지나쳤을 울음소리였다. 하지만 이 울음의 목소리가 참 누구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울음소리는 분명히 옥상난간에서 들리고 있었다.
설마...어쩐지 상상하기조차 싫은 불안한 생각이 자꾸 지배하기 시작했다.설마...
입벌려.키스하게
단편 소설/작가.삼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