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벌려 키스하게

4.고백

머리를 질끈 묶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흘러내린 머리카락 몇가닥과 새하얗고 가느다란 목덜미.쌍꺼풀이 있는 눈을 지나 오똑한 코를 넘어 두툼한 입.가끔 저 입술을 깨물어 마치 개처럼 개걸스럽게 핥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이런 저질스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최여주는 과연 알까?






"태형아? 태형아.듣고 있어?몇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길래."







"아..미안.뭐라고 말했어?다시 말해줄래?"








이런 망상에나 빠져있는 꼴이 정말 한심했다.정말 나 답지 않았다.






"아이스크림 바닐라 먹을꺼냐고?아님 초콜렛 먹을ㄲ"









지금은 그저 아무생각이 나지 않았다.그리고 심지어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있는지도.정신을 차리니 여주와 키스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툭.





여주는 들고있던 아이스크림을 놓쳤고 많이 놀란 표정였다.




하아하아.




"뭐하는거야?"




"사귀자.여주야."




산뜻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떨어지는 벚꽃잎까지 실로 완벽한 타이밍이였다.





여주의 표정은 차츰차츰 정상으로 돌아오더니 곧 나에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래.태형아.우리 사귀자."







비록 사귀더라도 역겹게 착한척을 하며 지내야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가져야만했다.오롯히 최여주가 내 여자일 수 있도록 감히 다른 새끼들이 여주를 넘보지 못하도록.그래야만 했다.
















입벌려.키스하게 

작가.삼삼이 / 단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