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랑~
"어서오세요~"
"백현아."
"경수 왔어?"
백현이 베이지색 앞치마를 풀러 카운터 밑에 넣었다.

"뽀뽀."
포르르 다가와 안긴 백현이 경수의 어깨에 뺨을 부볐다.
"왜이렇게 어리광이야."
"으응. 빨리."
기분좋은 웃음을 흘리며 뒷머리를 연신 쓰다듬던 경수가 백현의 얼굴을 잡아 입술을 내렸다.
"가자. 나머지는 집에서."
동그랗고 예쁜 이마에 버드키스를 남기고 카페문을 열었다.
"자."
경수가 오른손을 내밀었다.
"경수야."
"내 오른손도 잡아봐야지."
백현이 경수의 오른손을 잡았다.
10년만에, 백현이 경수의 오른편에 섰다.
"걱정하지마. 난 운좋아."
"뭐래.."
"그러니까 너 만났지."
"뭐래애.."
"어우 오글거려."
"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너 반지 만져보네."
항삭 경수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의 반지를 손잡을때마다 만지던 백현의 버릇.
"예쁘지."
"예쁘네. 계속 만지는 이유 알겠다. 되게.. 행복해."
백현의 희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더듬거리다, 반지를 문질렀다.
"좋다.."
"좋아?"
"응.."
"벌써 좋으면 어떡해. 우리 할거 많은데."
경수가 반댓손으로 백현의 뺨을 쓸어줬다.
빵-!
스포츠카가 클락션을 울리며 지나간다.
"괜찮아. 아무일도 없었어. 아무일도 안일어날거야."
눈을 감고 귀를 막은 백현을 품속에 끌어안아 가둔 경수가 천천히 속삭였다.
"..응"
눈 밑이 붉어졌지만, 울지 않았다.
"가자. 우리 집가서 하기로 한거 있잖아."
"응. 얼른가자."
"아이 예뻐. 착하다 우리 애기."
"아 뭐래!"
"너도 하잖아. 우리 백현이~ 너-무 예뻐요~ 선생님에 궁둥이 팡팡 두들겨줘야겠네~"
이제 조금, 평범해진거 같지?
우리 이제. 더 많이 행복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