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연애 [BL/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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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백현씨. 우리 몇달만이죠?"
"두달?"
"왜 안왔어요. 이거 나 퇴짜 맞은거죠. 진짜 서운하네 백현씨~"
"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
"네 백현씨."
"저 오늘, 택시타고 왔어요."
"진짜?"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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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했어요. 정말로.."

준면이 백현의 손을 끌어다 잡았다. 

"저 이번엔, 함께 갈수 있겠죠? 저 혼자 뒤쳐지지 않겠죠?"
"트라우마보다 더 나아갈수도 있어요. 우리 더 할수 있어요."
"선생님. 저, 약 그만먹을래요."
"약을요?"
"네. 선생님이 주신거, 신경안정제에 비타민인거. 다 알아요."
"........."
"감사해요. 제가 의지할곳을 주셔서. 선생님 정말 의지 많이 되고있어요. 제 멋대로지만요."
"백현씨는 정말 특별한 손님이죠, 제게는. 그것마저도 필요없다니, 정말 이제는 많이 좋아졌나봐요. 얼굴도. 전보다 훨씬 사랑스럽고, 빛나요. 정말 고마워요 백현씨."
"저, 할수 있겠죠?"
"물론이죠."









"경수."
"오늘 되게 빨리왔네?"
"오늘, 택시탔어."
"진짜..?"
"응."
"어땠어요. 괜찮았어?"
"어지럽고, 힘들었어. 그래도 전보다는.. 괜찮았어."

뒤로 갈수록 목소리가 젖어들어간다.

"잘했어.. 백현아 잘했어.."

백현을 꾹 안아주는 경수의 어깨가 젖어간다.

"수고했어 현아. 잘했어."
"무서웠어.. 또 그럴까봐 무서웠어.."
"괜찮아.. 괜찮아 현아.."

코트주머니에 들어있는 하얀 토끼인형과, 
서랍속에 있는 하얀 약통. 
백현의 주변에는 여전히 하얀색이 가득했다. 
자동차도 넘쳐났고, 여전히 교통사고는 곳곳에서 발생했다. 

나의 경수야. 
우리, 조금 더 해보자. 
내가 차를 탈 수도있고, 색을 볼수도 있고, 사람들도 잘 만날수 있게.
고마워 경수야. 내게 평범한 일상을 선물해줘서.
나한테 용기를 줘서.
내 전부인 도경수.
그 전부가, 내게 더 큰 우주를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사랑해 경수야.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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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연애,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