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대없이 매끈한 백현의 목으로 침이 넘어간다.
대체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누가. 대체 왜.
확실하다. 언제부턴가, 어디서부턴가.
누군가 날 따라다니고 있다.
순간순간 사진이 찍히는것 같은 느낌도 든다.
누가. 대체 왜. 왜 날?
아랫입술을 말아문 백현의 곁으로 경수가 다가온다.
"그거 니거 아니니까 뜯지마."
이마를 쾅 민 경수가 킥킥댔다.
"왜 자꾸 때려."
백현이 정색하자 경수가 웃음을 싹 거둔다.
"아파? 미안해."
곧바로 오는 사과에 백현이 표정을 푼다.
"미안.. 예민했다. 미안해."
"어디 아파?"
"괜찮아. 미안해."
"됬어."
경수가 물을 가지러 자리에서 일어섰다.
찰, 칵.
창문 밖에서 플래시가 터진다.
뒤를 확 돌아보지만 어두운 밤인 탓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셔터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환청처럼 카메라 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미친새끼.."
백현이 창문커튼을 확 쳤다.
"왜? 답답해서 열어뒀는데."
경수가 들어오며 백현에게 묻는다.
"그냥.. 아무것도."

"변백현 아주 짜증나게 해.."

"허이고 힘들다.. 우리 경수 어깨에 기대보자~"
예상대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탓에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눈 좀 감고있어."
비가 오는날이면 더 처지고 컨디션이 안좋은 백현을 알기에 경수가 가만히 어깨를 내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