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INTRO와 OUTRO

10. 내면의 아이





내면의 아이













오늘도 숨을 들이쉬고 문을 두드린다.










_오늘은 또 무슨 일로 왔어?



_내가 오면 안될 곳이라도 왔나~ 오늘도 옆에 앉아서 
얘기 나누다가 가는거지, 뭐.









난 아이 옆에 자연스레 앉았다. 조금은 어둡고
텅 빈 이곳. 아이는 자신의 옆에 앉는 나를 흘긋 쳐다
보고는 익숙한 듯 다시 위를 올려다보았다.









_은하수 보고 있었구나.



_내가 항상 하는 거인걸. 세삼스럽게….



_그냥…. 옛날 생각 나서 그래. 기억 나?
그때 우리, 참 많이 힘들었잖아.









내 말에 아이는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이내 다리를 접어 팔로 감싸고 얼굴을 무릎에 묻어 한껏 몸을 웅크렸다. 
그러곤 웅얼거렸다.









_….기억 나.



_그때의 넌 멀게만 느껴지는 하늘의 별들을 올려다
보면서도 정작 은하수는 믿지 않았잖아.



_….눈에 보이지 않았으니까. 



_그래? 이상하네. 난 봤었는데.



_은빛 은하수.











아이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들어올렸다.









_아팠어….



_….미안해. 



_저기 멀리서 빛나는 은하수에만 관심을 가지느라 
가까이 있어준 난 생각해주지 않았잖아. 내가 얼마나 
아팠는데….




_…많이 힘들었을거야. 네 생각은 안 하고
은빛 은하수가 보여주는 끝없는 빛을 쫒아 달린 
나 때문에. 내가 많이 미안해.









그런 나 때문일까. 아름다운 장미로 막 움트려던 넌 
벌써부터 많은 가시를 보이고 있었다. 


난 그저 너의 가시를 내 품 안에서 포근히 
안아주고 싶을 뿐이다.









_그럼 이 때는 기억나? 이날….









사소한 일이라도 우리를 웃게 만들었던 지난날은
어둡던 네 얼굴을 금세 밝게 만들었다. 


내 앞에 미소진 꼬마아이는 마냥 해맑게 웃던 그때의 
아이와 닮았다. 그런 널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_…우리 이제 많이 웃자. 웃는 네가 좋아.



_하지만….



_괜찮을거야. 걱정하지마. 오늘의 내가 괜찮으니까.



_넌 그냥 내 은하수들을 보면 돼.



_네 은하수…? 내가 항상 보고있던 거잖아.



_그래. 내가 일찍이 보고 달려온 지금, 내것이 된 은하수지. 하지만 저 은하수 주인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야.









난 자세를 고쳐 아이를 마주보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나를 살짝 올려다보는 아이의 눈이 하늘에 떠있는 은하수의 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_너의 눈을 비춘 저 은하수의 빛들은 지금의 나이기도
하지만 이젠 너이기도 해.



_왜…?



_ 내가 네가 될테니까우리 함께 은하수를 품자.
그리고 은하수를 보며 저 별들을 맞으면 돼.









난 아이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아이도 내 말에 반응하
듯 내 손을 잡고 자리에서 살며시 일어닜다.









_오늘 밤, 네게 내가 손을 맞대면 그 손을 잡아주면 돼.














내 세상인 은하수를 너에게 줄게. 
나의 아이이자, 소년이자, 지금의 ‘내’가 되어준 너에게.




















그 여름날의 공기가 아릿하게 다가온다.

그 잿빛 거리의 소리가 여전히 차갑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오늘도 네 문을 두드린다.








우린 변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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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아이






 처음으로 영혼의 지도:7 앨범 수록곡을 
쓰게 되었네요!  이 앨범에 담긴 멤버들의 솔로곡 중 내면의 아이가 가장 자전적인 곡이라 생각돼요. 
 자신의 내면의 아이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 지난날을 
아름답게 회상하고 마음의 위로를 얻어가는 태형의 
솔직한 생각이 담긴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 인트로가 마치 밝게 떠다니는 별들 가운데에 있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노래 속 배경과 상황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됐던거 같아요! 아 물론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태형입니다💜

 가사 속 아릿해져 온다는 그 여름날의 공기는 2013년 6월 13일 여름 날씨에 대뷔한 그때 당시의 분위기와 공기를 말한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당ㅎㅎ (+We gon’ change=우린 변할 것이다)

 많이 고민하다 고른 곡이긴 한데 제 주관적인 풀이가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ㅜㅜㅠ 요즘따라 머리가 안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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