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얘긴,끝이 아닐거야 다시 만나볼테니까[BL/찬백]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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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잘자~"

열매의 배와 가슴사이를 토닥여주자 금방 잠이 들고, 잠이든 열매를 백현이 꼭 끌어안았다.

"열매 안녕. 엄마가 안녕은 마지막에 하는거라고 알려줬는데, 이제 안녕 해야할때가 왔네."
"현아."
"찬열아. 열매 첫 돌때 기억해?"
"그럼. 기억하지."
"난 그때 세상이 다 내건줄 알았어. 네 품안에서."
"다 줄수 있어. 다 네거야."
"근데 우리 열매, 첫돌 지나자마자 내가 이런걸 알아버렸어."
"백현아."
"미안해서 어떡하지? 내가 아파서. 내가 아파서 종인이한테 맡긴게 너무 미안해. 우리 열매 엄마랑 시간 많이 못보내는게. 너무 미안해."
"우리 미안하단 말은 마지막의 마지막에 하자."
"임신 중이어서 그런건줄 알았고. 임신 중이어서 검사를 못했고. 그래서 발견을 못했어. 열매를 낳고도 그래서 검사를 받았을때는. 너무 늦었더라 찬열아."
"......."
"내가 줄 수 있는게.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열매에겐 5살이 최대라는게. 난 너무 슬퍼. 근데 열매한테 더 미안한게 뭔지 알아?"
"그게 뭔데?"
"너랑 더 사랑하지 못하는거."
"......."
"너 더이상 못보는거. 그게 너무 슬퍼. 몇년이 지나도 네가 너무 좋은데. 우리 찬열이 못보는게 너무 슬퍼."
"백현아."
"형 나 너무 무서워. 나 진짜 무서워."

감정의 파도가 팽배했다.

"열매는 시간이 지나면 날 잊을거고, 난 그애의 인생에서 고작 4년 남짓 왔다간건데. 애초에 4살의 기억을 누가 성인까지 가져가겠어. 근데 넌 아니잖아. 열매는 내가 아픈것도 웃는것도 별로 못봤는데 넌. 넌 내가 우는거 아파하는 거 웃는거 행복해하는거. 다 봤잖아. 10년동안. 그게 너무 미워. 내가 너무 미워. 네 기억에서 내가 사는게. 그게 너무 너한테 미안하고 무섭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