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얘긴,끝이 아닐거야 다시 만나볼테니까[BL/찬백]
4.

핑쿠공뇽현이
2020.11.27조회수 101
책을 탁탁, 두드리며 백현이 방긋 웃었다.
"너무 고마운데? 완전 좋아요. 백현씨가 읽고있는건 뭐에요? 파리무덤?"
"이건 비매품. 내가 쓴거거든."
파리무덤.
책읽는거 좋아하고 글쓰는거 사랑하는 변백현이 본인 보려고 직접 몇권 뽑아서 소장중인 책.
* * *
"열매 뛰지마. 넘어진다 아가."
세살의 열매가 공원을 활발하게 뛰논다.
마치 3살의 변백현을 보는것 같다.
사진으로만 본 귀엽고 사랑스러운 변백현.
큰 개에게 열매가 다가간다.
"멈머!"
"멍멍이야? 열매 멍멍이 만지지마."
열매의 곁으로 다가가는동안 개가 크게 짖으며 열매에게 달려들었다.
"엄마!"
"열매야!"
후다닥 달려가 개에게 깔려있는 열매를 번쩍 안아들었다.
"괜찮아? 아가 안다쳤어?"
"뭐야. 그쪽 애가 저희 뽀또 만졌어요?"
"네? 아니요. 애가 서있었는데 강아지가 달려들었어요. 그래서 넘어진거고."
"아, 진짜.. 애 관리도 못하시고 뭐하시는거에요."
"네?"
"그쪽 애때문에 저희 뽀또 놀랐으면 어쩌실거에요."
"저기, 개가 애한테 달려들어서 애를 밟고 서있었어요. 애를 물지도 모르는거고, 그쪽이 화를 낼 상황은 아니거든요."
"아 맘충.."
"네..?"
"백현아!"
얼이 빠져서 열매를 안고 가만히 있는 백현에게 찬열이 딸기요거트 스무디를 내밀었다.
"무슨일이야. 왜."
"그쪽이 애아빠에요? 그쪽 애가 우리 뽀또한테 와서 저희애 놀랐잖아요. 애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거에요."
"아니, 애가 지금 물릴뻔했잖아요. 이렇게 큰 개가 애를 밟고있었다고요."
"저기요."
"지금 얘 목줄 안하신거죠. 여기가 강아지 운동장도 아니고 사람 다 지나다니는 곳에서 입마개도 없고 목줄도 없이 그냥 풀어놔요? 그건 그쪽이 그쪽 개를 생각해서라도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아니,"
"우리도 개 키워서 아는데요, 애 관리 그쪽이나 똑바로 하세요. 뽀똔지 똔또닌지 내 알바 아니고, 우리 애 놀랐으니까 사과하고 가세요. 고소때리기 전에. 요즘 공원에도 CCTV 다있는거 아시죠? 개 목줄에 입마개 안한것 까지 하면.."
"뭐 이딴.."
견주가 화를 내며 개를 끌고 시야에서 벗어난다.
"하.. 머리아파."
앉아있던 백현이 머리를 짚고 일어선다.
"괜찮아? 저여자한테 사과 받아줄까? 받고싶어?"
"됬어. 나 벤치가서 앉을래. 머리아파."
"그래요. 열매 아빠한테 와."
얌전히 팔을 벌려 옮겨간 열매가 찬열을 꽉 붙잡았다.
"내새끼 놀랐어? 괜찮아. 아빠가 혼내줬어. 아가 울었어?"
"아니이!"
"역시 내새끼. 변열매 아주 씩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