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X형사
ep.1 첫만남의 시작

쿠키쵸코
2024.04.03조회수 16
그때 귀에 경쾌한 휫바람 소리가 들렸다.
“아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최연즌님 도~촤악~”
연준이 화려한 턴과 함께 멋있게 등장했다.
“최형사! 제가 이번 사건 심각하다고 좀 조용히 하라니까!”
뒤에서 따라오던 수사반장 방시혁이 연준을 말렸다.
벌써 세번째 사건을 함께하기에 여주가 연준을 보고 한숨을 쉬며 물었다.
“최형사님은 이 사람들이 안 무서우십니까?”
“딱히요? 죽은사람을 왜? 아니 애초에 못싸우니까 죽었겠죠. 그러니까 무서워할 이유도 없고”
저 얼굴로 저렇게 말하니까 엄청 차가워 보이네.
고양이상에 검은 라이더 자켓을 입은 연준은 오히려 본인이 범인같아 보이기도 했다.
물론 여주는 알고 있었지만.
“그런 사람이 지난번에 울었습니까?”
“에이 너무 한다 진짜~좀 그 얘긴 그만하죠? 너무 한 얘기만 돌려먹기한다“
”ㅎㅎㅎ“
장난스럽게 받아치는 연준에 여주가 웃었다.
”리포트 해주시죠“
금새 진지한 모드로 수첩을 꺼내는 연준에게 여주가 상황설명을 했다.
“피해자 이름은 주근자로 나이 33세의 여성입니다. 실종신고는 그저께 3월 31일에 왔구요, 시신 발견은 4월 1일에 했습니다. 최초 발견자는 18세의 남자아이로 친구들과 폐교체험하러 왔다가 만우절 장난인줄 알고 건들였더니 사람이였다고 하고 만졌을땐 온기가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사망 예측 시간은 4월 1일 새벽 3시쯤으로 예측됩니다.”
장갑을 끼고 시신의 몸을 뒤적거리던 연준이 여주에게 물었다.
“용의자는 추적했어요?”
“총 3명 확보 됬습니다. 강순경“
김여주의 바로 직속후배인 강태현이 바로 파일을 연준에게 전달했다.
”가장 유력한 순으로 정리했는데, 황준혁은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게 포착되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내리긴 했지만 내리는 장면에서 취한채로 주근자가 어슥한 곳으로 가는것까지 포착이 되었습니다“
”근데 확실하지 않은건?“
”으슥한 장소가 주근자씨 집 가는 길이라서 집에 데려다 준건지 아니면 딴길로 갔는지는 알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하필이면 씨씨티비가 없는 골목길이라 택시를 잡고 이동을 했는지 아니면 집에 데려다준건지 알 수가 없었다.
”여긴 유도심문 해보죠 뭐. 다음은 권주희. 여자네요?주근자가 꽤 무게가 나가서 납치가 힘들텐데”
“여자..긴 하지만 웨이트 선수라고 하더라구요. 충분히 납치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자 메세지가 이상해서요”
연준이 들고 있는 파일 한장을 여주가 넘겼다.
“싸운것 같죠?”
“아무래도 돈 문제인것 같네요”
“마지막 용의자는 주근자씨의 아버지입니다”
“어우..아니였음 좋겠는데”
연준이 미간에 주름이 지을정도로 찡그리며 읽었다.
”미친거아니야“
”이미 어머니가 살해당했습니다. 물론 가정폭력의 사고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그정도의 폭력성을 지니고 있다는거라서 딸이라면 더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심지어 이미 한번 학대로 법원조치를 받았네요?“
”네“
”개새끼네“
나지막하게 험한말을 뱉은 연준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곤 주근자의 시체의 상해자국을 확인했다,
“멍이 많네요”
“발목에 멍자국이 세개가 나있는데”
발목을 들어 확인한 연준이 말했다.
“모스부호네요”
_._
k의 모스부호였다.
“수신종료라는 의미인데..”
“..아무래도 한명이 아닌것 같은데요”
여주와 연준의 눈빛이 마주쳤다.
“바로 부검 돌리고 주근자 파악하겠습니다”
강태현이 바로 뛰어 나갔다.
수사반장도 따라서 나가고 여주와 연준 둘만이 현장에 남아있었다.
“주근자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어떻게 흔적하나없이 납치 당했을까..”
자료파일을 넘기던 연준의 머릿속에 한 사건이 기억났다.
“김순경님”
“네?”
현장을 살펴보던 여주를 연준이 불렀다.
“얼마전에 밝혀진 1993년 미제사건..알아요?”
“케이스 489번이요?
”네“
”자료 가지고 있어요“
여주가 황급히 구석에 두었던 가방에서 아이패드를 꺼냈다.
그리고 자료를 켜서 연준에게 건넸다.
”남매 밀실 살인사건“
”이게..왜..”
연준은 아무말 없이 자료를 보더니 말했다.
“주근자씨 남동생있죠?”
“네 같이 살고 있는“
”동생 외출 기록 있는지 확인해봐요. 아..아니 같이 지금 이동합시다”
그렇게 차에 탔다.
연준은 조수석에 앉으며 파일을 다시 점검했다.
가슴팍에서 팬을 꺼내더니 무언가를 적기도 했다.
정적이 흐르던 차안에서 연준이 고개를 들고 갑자기 킁킁하고 냄새를 맡았다.
“이거..뭔 냄새예요?”
“네?”
그 말에 여주도 냄새에 집중하자 탄내가 났다.
차를 멈추려고 브레이크를 밟는데 브레이크가 안밟혔다.
”미친“
연준은 황급히 모든 자료들을 가방안 플라스틱 통 안에 넣고는 말했다.
”저 강에 차 박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