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임신

00 제 버릇 개 못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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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임신

[제목이 다소 직관적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런 소재가 주이다보니 트리거이신 분들을 미리

걸러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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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화양고등학교에서 제일 인기 많고제일 잘생겼던 남자. 

동창회가 열린 고깃집은 갖가지 향수 냄새들이 얽히고 섥혀 역한 향을 물씬 풍겼다 높은 하이힐들의 주인공은 역시나 정국그가 길다란 기럭지로 등장한다보기 좋게 중앙을 차지하자 여자들은 눈빛을 반짝 빛내며 바삐 화장품을 집어들었다.


그럼 그는  평소의 흥미 없는 눈빛으로 술잔을 집어드는 것이다무뚝뚝히 형식상 인사를 나누면서도 술잔을 계속해서 기울여댄다.


- 동안 그렇게 얼굴  비추더니 왠일이야?


-,,,


정국의 동공이 느긋히 허공을 향했다 돌아온다그는 언제나 여유로웠다그럴  밖에어떻게 굴어도 다들 자신을 좋아하니까


심지어,


- 결혼해.


청첩장 빌런을 자처할 때도 그는 여유로웠다


-?


미소 한번 짓지 않고 툭툭 뱉어내는 말들에, 그래… 이 녀석 원래 더럽게 안 웃으니까…라며 그들은 애써 생각을 끊어냈다.


전정국이라면 바람둥이로 유명했다

여섯살 연상을 만난다며 고등학교 일학년  소문이 자자했고학교에서 예쁘다는 애들과 키스 한번씩은 나눠봤다 이거다물론   사귄 애들은 사분의 일에 불과했지만다들 전정국에 만행을  감으며 잘생겼으니 봐주자시도 때도 없이 중얼거렸다.


그러니… 



-너가…?



이런 반응이 나올  밖에.



-… 축하한다!그래서 제수씨는? 진짜 미인이시겠다.


-… 별로.


-?



간판이 별로면 거들떠도 안 보는 놈이 무슨 소리인가 싶어 그들은 귀을 후벼팠다. 전정국은 못 생긴 애랑 사귄 적이 없거든.


-그럼 갑자기 왜 결혼을…


-임신했대.

-어?



띠링-.



전정국은 한마디 한마디가 충격 그 자체였다. 정작 자신은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게 열 받는 포인트라고나 할까…


게다가, ‘했 [대]’라니.


   하듯이…'


그러던지말던지문자를 확인한 정국은 덤덤히 일어나 겉옷을 걸쳤다.


- 가봐야겠다애ㄱ-, 아니 여주가 초콜렛 먹고 싶다네.

-?


여자들은 입이  벌어졌다.방금… 여주라고…? 그리고 뭐…? 초콜렛?

정국은 그저 ‘?’를 몇번이나 하는거야…같은 생각을 잠시 해볼 뿐이었다.


-여기.


자신의 앞으로 내밀어진 편지봉투를 민희가 눈치보며 받아들었다.


-여주가 너한테는 직접 주고 싶다고.


그렇게 동창회에 나온 이유가 밝혀지자 여자들의 입은 더욱 벌어져 땅에 닿을 지경이 되었다.


미련없이 떠난 정국과 함께 모두의 언성에 떠밀려 열린 종이 봉투 속에는 신랑 전정국과 신부 김여주 떡하니 적혀있을 것이다.


-잠깐만김여주면 누구냐우리  범생이?


당황할만 하고 말고.


전정국이 김여주랑 접점이 있었나?없었는데?'

다들 이렇게 생각하겠지.


-…


여자들이 혀를 차더니 한마디 거들었다





제 버릇  못 준다며,

 오래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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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연재]

둘의 신혼생활과 결혼 계기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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