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e White Love : 순백의 사랑

Pure White Love : 순백의 사랑 .00

Pure White Love : 순백의 사랑



  * 순백하다 : 1. 다른 색이 섞이지 아니하고 매우 희다.
                      2. 티 없이 맑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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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사람들도 건들지 못할 정도로 여리고, 또 한 편으로는 둔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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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같이 순백한 얼굴을 가졌지만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어두운 그




  다른 사람들에게 토끼와 여우를 합친 결과물이라고 불릴 만큼, 정한은 이미 소문이 나있다, 순진한 얼굴로 사람을 홀리고 다닌다고. 이런 사람들에게 공통된 특징은 애인을 한순간의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며 바로바로 갈아치운다는 것.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당하는 사람들에게도 공통된 특징이 있다, 눈치가 없거나 마음이 여리다는 것.


  " 하 ••• 이번 애도 별론데..? "


  이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애들의 인스타를 둘러보면서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을 내뱉고 있는 사람은 윤정한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사람을 홀리고 다닌다는 사람에 해당되는 남자. 천사같이 순백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 정한을 잘 모르는 신입생은 바로 사귀고 짧게는 그 학기 내내 충격 때문에 우울하게 지낸다는 소문도 있다.


  " 저기 •••. 정한 선배님? "

  " 하, 뭐야 또? "


  이런 정한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 말을 거는 저 학생은 김여주,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생이다. 유일하게 정한이 대시를 하지 않는 학생이다. 보통 정한은 이성에 대해서는 양심의 가책도 느끼는 일이 없었지만, 그 일을 현실로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얼굴은 아이돌을 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의 비주얼이지만, 꿈은 의사란다, 그만큼 공부 실력도 뒤처지지 않는 사람이다.


  " 아 •••, 저희 과대가 이거 전해달라고 "

  " 안 받는다고 해 "

  " ㄱ, 그럼 이 편지ㄷ ••• "

  " 넌 내 말이 안 들리냐? "


  요즘에 여주가 하고 있는 일은 대리 고백 ( 살짝 과장해서 ) 이다. 알다시피 정한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많고, 쓰레기라는 소문도 멀리 퍼지고 있지만. 그런 건 다 거짓이라고 믿는 여학생이 소문을 믿는 학생보다 훨씬 많다. 그래서 정한에게서 거리낌을 느끼지 않는 여주에게 여학생들이 대리 고백을 시키는 거다. 하지만 정한은 특이하게 자신에게 대시하는 여자가 엄청 이쁘지 않으면 끌리지 않는다.


  " 그래도 •••, 저희 과대 언니 엄-청 이쁘거든요! "

  " 엄-청 이뻐도 너만큼 이쁘겠냐? "


  방금 봤다시피 요즘에 여자들이 안 끌리는 이유는 바로 여주 때문이다. 항상 여자들의 성격이 불 같더라도, 쓰레기 같더라도, 얼음 같더라도 항상 받아주었지만. 여주같이 순백한 성격은 처음 보아, 여주에게 관심이 모두 쏠린 것이다. 처음에 보던 인스타 프로필의 주인공들은 모두 여주를 닮았기 때문이었다.


  " 뭐라고..? "

  " ㅇ, 아냐. 그냥 나 혼자서 혼잣말한 거야 "


  처음으로 여자 앞에서 말까지 더듬을 정도로 당황한 듯한 그이다. 다행히도 매우 작게 말하여 여주의 귀까지 전달되지는 않은 듯하다. 이렇게까지 여자에게 빠진 적이 없는 그인데, 순백한 마음을 가진 그녀와 순백한 얼굴만 가진 그가 어떻게 연애를 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