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VS 곰

01 토끼 VS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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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 아니라고ㅠㅠㅠ " 



" 그럼… 이렇게..? " 



" 그것도 아니라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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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반 학생들 중 한 남학생과 여학생이 서로 붙어 앉아 귀여운 대화를 진행 중이었다. 그 두 학생 중 여학생의 이름은 별여주. 그녀는 이름과 같이 별처럼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상큼하고 발랄한 성격으로 어느 곳에 가도 사랑을 받으며 착한 성격에 친구들도 많고 선생님들께도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다. 집안은 평범했고 외모도 평범했다. 성적 또한 높지도, 낮지도 않은 평균 성적을 유지했고,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향수를 뿌리진 않지만 그녀에게 가까히 가면 딸기향이 난다는 것..? 그래서인지 늘 딸기향 향수를 뿌리고 다닌다는 오해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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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별여주와 귀여운 대화를 하고 있었던 그 남학생의 이름은 김태형. 무뚝뚝하고 시크한 성격이면서도 가끔씩 나오는 엉뚱하고 무해한 모습이 참으로도 매력적인 학생이었다. 한달에 2번 이상은 하교를 하다가 캐스팅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어 뜻하지 않게 여럿 여자를 울리곤 했었고, 잘생긴 얼굴로 유명해져 옆 학교 여학생들이 그를 찾아오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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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태형아. 마지막이다? " 



" 응 " 



" 여기를 그렇게 말고 이렇게 접어! " 



" 이렇게? " 



" 그래! 그렇게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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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언뜻보면 굉장히 대단한 일을 하는 걸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들은 색종이 접기를 하는 중이었다. 여주의 5번의 가르침 덕에 태형은 드디어 종이접기를 성공했고, 여주는 답답함이 다 사라지면서 태형이 기특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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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구~ 잘했어~ " 



" 별똥아. " 



" 어? 뭐야, 전정국이다! " 



" 별똥아, 매점 가자. " 



" 헐, 나 돈 안 들고 왔는데ㅠㅠ " 



" 내가 사줄게. " 



" 헐, 진짜루? 사랑해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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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태형과 여주의 사이를 방해한 남학생의 이름은 전정국. 그는 능글맞고 직진인 성격 덕분에 많은 여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여학생들에겐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별똥이, 별여주만 바라보고 있다. 대기업 JK 그룹 부회장의 아들로 집이 잘 사는 편이고 학교에서 잘나가서 친구도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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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형아! 나 매점 갔다 올게! " 



" … 응. " 



​정국은 매점으로 여주를 유혹해 여주와 같이 매점으로 향했고, 태형은 반에서 나간 여주를 보고 여주가 아까 자신과 있을 때 앉아있던 자리를 한참동안 뚫어져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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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똥아, 뭐 먹을래? " 



" 음… 딸기빵! " 



" ㅋㅋㅋㅋ 알겠어. "




정국은 딸기빵 하나만 결제를 한 후 여주에게 주었고, 여주는 그 딸기빵을 오물오물 한 입씩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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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어? " 



" 웅!! 내가 꼭 갚을게!! " 



" ㅋㅋㅋㅋㅋ 돈으로 갚지말고 그냥 한 입만 줘. " 



" 웅? 나 입 댔는데 괜찮ㅇ, …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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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여주의 말을 듣지도 않고 바로 여주의 손에 있던 빵을 가져가 한 입 베어물었고, 여주는 그런 정국을 보곤 무척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 야… 그, 그거... " 



" 우리 키스했네? " 



​아… 간접이라는 말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거니... 



여주는 안그래도 붉어진 얼굴이 정말 딸기처럼 빨개졌고, 정국은 그런 여주를 보며 " ㅋㅋㅋㅋ 진짜 딸기 됐네. " 하고 여주를 놀리 듯 말했다. 물론 이미 한껏 부끄러워하고 있는 여주에겐 아무말도 안 들렸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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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너 진짜! " 



" ㅋㅋㅋㅋㅋ 왜? " 



" 이씽… "




여주는 뭔가 분했는지 아무말 못하고 정국을 째려만 보고 있었고, 정국은 그런 여주가 웃기고 귀여웠는지 배까지 잡으며 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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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웃어!! "




" 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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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그렇게 열심히 웃고 있을 때 복도 위에 달려 있는 스피커에서 종소리가 울려퍼졌고, 정국과 여주는 동시에 눈이 마주쳤다.





" … 뛰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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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의 부끄러워하던 여주는 어디로 갔는지 종소리가 들리자마자 여주는 정국을 손목을 잡고 1학년 반 쪽으로 발에 불이 나도록 뛰기 시작했다. 물론 정국은 처음엔 갑자기 뛰는 여주에 많이 놀라했지만 자신에겐 정말 느렸던, 여주만 발 바쁜 달리기에 귀여워 웃음이 터져나왔다. 여주는 뛰는데 바빴기에 그 웃음을 듣지 못했고.




" 뛰어왔나보네. " 



" 웅! " 



" 땀 많이 난다. "




다행히 여주의 활략(?)으로 둘은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반에 도착했고, 여주는 뛰느라 흘린 땀을 닦으며 태형의 옆에 앉았다.
태형은 땀을 흘리며 더워하는 여주를 보고 휴지를 주며 부채로 여주를 시원하게 해줬고, 여주는 어디선가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그 쪽을 보니 태형이 자신에게 부채질을 해주고 있는 걸 보고 활짝 웃어보였다. 



그 웃음을 본 태형의 심장은 남아돌지 않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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