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

" 딸기야. "
"……. "
" 딸기야? "
" 으움… "
" ㅋㅋㅋㅋㅋ 귀엽다. "
여주는 4교시인 국어 수업시간에 국어 선생님의 아주 느긋한 목소리로 인해 졸음을 참지 못하고 책상에 거의 고개를 박은 체로 거의 반 쯤 잠을 자고 있었다. 태형은 그런 여주를 보고 여주가 책상에 머리를 박을까봐 진작에 여주의 머리가 있는 곳에 담요를 넣어뒀다. 여주는 책상에 머리를 박지 않을려고 애쓰다가 결국 힘이 풀려 머리를 박았다. 하지만 책상에 머리를 박은 거 치고는 너무 포근했기에 여주는 머릿속으로는 의아해 했지만 거의 무의식에 가까워서 그런지 그냥 바로 잠이 들었다. 희미한 미소를 지은체로.
" 별여주 어디있냐? "
한편 정국은 원래라면 점심시간이 되면 복도로 미리 나와 자신과 같이 급식을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던 여주가 보이지 않아 여주의 반 친구한테 여주가 어디있는지 물었다. 그 친구는 어떤 한 곳을 가르키며 " 저기. " 라고 말을 했고, 정국은 그곳으로 시선을 돌리자 담요에 머리를 박은체로 잠을 자고 있는 여주와 그런 여주를 흐뭇하게 쳐다보고 있는 태형이 모습이 보였다. 당연히 그 모습을 본 정국은 눈이 돌아갔고, 여주의 반으로 들어왔다.
" 야, 김태ㅎ, "
" 쉿. 딸기 자잖아. "
"……. "
" 할 말 있으면 나중에 해. 여주 깨니까. "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걸어오는 정국을 본 태형은 아무 표정 변화도 없이 정국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다. 그런 태형의 태도는 정국을 도발하기 딱 좋은 태도였지만 정국은 자신의 앞에 자신의 별똥이, 별여주가 있다는 걸 계속 속으로 읊으며 참았다.
" … 점심 안 먹냐. "
" 니 알빤가? "
"……"
" 그리고 여기 네 반 아니지 않나. "
태형은 정국에게 가라고 눈치를 줬고, 정국은 여기서 자신이 깽판을 치면 여주가 깰 것을 고려해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떴다.
" 학교 마치고 얘기 좀 하자."
한 마디를 뱉은 체로.

" 딸기야. 이제 일어나자. "
태형은 정국이 자리를 뜨자마자 여주를 깨웠고, 여주는 눈을 비비며 태형을 쳐다봤다.
" ㅋㅋㅋㅋㅋ "
" 아, 왜 우서어… "
아직 잠이 깨지 않았는지 평소에는 웃지 말라며 소리쳤을 상황에 여주는 말을 길게 늘어트리며 잠을 깰려는 모습을 보였다. 태형은 그런 여주를 보고 더 웃었고.
" 왜 깨웠어... "
" 지금 점심시간인데? "
" 점심 시간이 뭐 어ㄸ, 뭐?! 점심 시간??!! "
여주는 점심시간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일어나서 시계를 보곤 태형의 손목을 잡고 냅다 급식실로 뛰었다.
" 아, 맞다! 정국이! "
여주는 급식실에 이미 도착하고나서야 정국을 생각해냈고, 정국이 생각난 이후로부터 불안해졌는지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태형은 그런 여주에게 " 전정국 너 자는 거 보고 갔어. " 라고 말을 해주며 여주를 안심 시켰다.
하지만 여주는 정국에게 미안한 마음은 여전했는지 급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였고, 태형은 그런 여주를 보며 그저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 얘들아, 가방 챙겨라! "
드디어 대망의 7교시가 끝나고 하교 할 시간이 되자마자 다른 학생들과 여주 또한 갑자기 텐션이 올라갔고, 반장의 큰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학생들은 다같이 교실 문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 나 오늘 뭐 할 게 있어서. 같이 못 갈 거 같아. "
여주는 태형의 말에 서운함을 내비쳤지만, 어쩔 수 없이 뒤를 돌았다. 여주는 바로 정국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정국 또한 " 오늘은 같이 못 갈 거 같아, 별똥. " 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여주는 한 편으로는 섭섭했지만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다른 친구들과 하교를 했다.

" 할 말이 뭔데. "
" 너, 여주한테 확실한 마음 있는 것도 아니면서 설치지 마. 그거 가지고 노는거야, 병신아. "
"……. "
" 이 말 할려고 불렀다. 간다~ 적당히 나대고. "
푸하핫!
한편 여주는 친구들과 함께 하교를 한 후,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편안한 잠옷으로 갈아입고 티비를 보며 깔깔 웃어댔다. 그런데 그때,
전정국
_ 별똥아. | PM. 03:48
정국에게 톡이 왔고, 여주는 웃으면서 채팅방을 들어가 답장을 했다.
웅?
전정국
_ 집 조심히 들어갔어? | PM. 03:48
웅 친구들이랑 같이 갔어!
전정국
_ 남자? | PM. 03:49
아닝
여자밖에 없었어!
전정국
_ 내일은 같이 가자 | PM. 03:49
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