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날 아침에 비몽사몽한 눈을 비비며 나오니까 다행히 방문은 멀쩡했다...가 아니라 승철오빠 방문이.. 다 뜯겨져 있었고.. 베게가 다 터져 있었다.
문준휘. 죽었어. 유언이나 남겨라.
"문준휘!!"
"야옹.."
순간 멈칫했다. 사람이면 어떻게 하겠는데 냥이는..때려, 말아?
준휘는 소파 밑에 숨어서 되게 불쌍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저렇게 쳐다보는데.. 어떡하지.. 그치만 베게랑 문은..
"너, 저거 뭐야. 베게랑 문 왜저래"
준휘는 가르릉거리면서 소파 밑으로 숨어버렸다.
나는 그냥 한숨을 내쉬곤 소파 위에 늘어져버렸다.

"뭐야.. 집이 왜이래.."
"준휘가 그랬어.. 근데 오빠 왠일로 일찍 일어났어?"
"너가 소리질러서. 잘잤어?"
"잠은 잘잤어. 오빠도 잘잤어?"
"응~ 어, 아이구? 저기 문준휘 도망간다."
승철오빠의 말에 뒤를 돌아보니 정말 준휘가 도망가고 있었다.
준휘가 도망간 곳은 쯔위가 있는 내 방이었다.

"...?"
"...?"
"아, 깜짝아. 뭔가 했더니 고양이구나. 소리지를 뻔했네."
"자고 있던 거 아냐?"
"니 목소리가 워낙 커서."
크으.. 사람 2명을 깨운 나의 목소리란, (?)
아, 진짜.. 저거 고냥이 무조건 잡아서 벌주고 청소를 시킬거다. 감히, 어디서, 내 집을?
근데 고양이가 자꾸 쯔위 뒤로 숨어서 어떻게 잡아야 할지를 모르겠다. 아직 졸린 쯔위는 엉덩이가 무겁단다.
"아.. 준휘야. 그냥 저거 청소만 해놔."
``펑!``

".. 진짜 그럴거야?"
"응."
"..진짜지?"
"응."
그리고 나는 뒷정리를 하는 준휘를 감시했다. 그리고 잠시 후, 드디어 거실이 깨끗해졌다.
"근데 대체 왜 그런거야?"

"내생각엔 쟤가 동물의 본능을 못이겨서.."
"오.. 그런가?"
당사자인 준휘를 앞에 두고 승철오빠랑 나랑 열심히 추측해보았지만 결국 정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물어봤으면 될 것을.

"지각하기 싫으면 빨리 학교 갈 준비나 하지?"
나는 쯔위의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허겁지겁 교복을 주워입기 시작했다. 그리고 20분만에 모든 준비를 끝내고 나오자
준휘랑 쯔위는 이미 출발한 뒤였다..
날 버리고 가다니.. 나빴어.. 그리고 나는 결국 혼자 등교를..

"잘갔다와, 주인님."
승철오빠가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날 내보내는데..
하.. 심장 멎는 줄 알았다.
그러나 지각했을 때의 두려움이 더 컸기에 심장은 멎지 않고 무사히 학교까지 골인했다.
쓸 땐 정말 길었지만 볼 땐 왜 짧을까여..
1일 1연재가 힘드니 1일 2연재를 하겠습니다(?)
..아니고, 오늘 컨디션이 좀 좋아서요.. 하핳,,
근데 제가 사담이 요즘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심심하고 속상하고 기분좋고 짜증날때 수다떨 사담방을
따로 만들까 고민중인데..
만들면 같이 수다떨러 와주실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