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138.








정국오빠의 말대로 트리 앞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서있으니 저만치서 달려오는 정국오빠의 모습이 보인다. 정국오빠는 오자마자 내 품에 커다란 곰을 덥석 안겨준다. 우욱- 시야를 가린 거대한 물체를 조심스레 살펴보니 대형 라이언이다.
"우와. 정국오빠. 라이언이다!"
"꾸이꾸잇, 오늘부터 침대 터지겠네."
오빠, 나 진짜 라이언 너무 갖고 싶었어. 너무 귀여워. 진짜 고마워. 정국오빠가 나를 뭐라 놀리든 라이언에 심취한 나는 라이언과 함께 정국오빠를 덥석 안아 버렸다.
"꾸이꾸잇이 올 한 해를 착하게 보내서 오빠가 주는 선물."
메리 크리스마스. 넓은 품으로 나를 안아주며 미소짓는 정국오빠의 모습이 다정하다.

*동심 지키기*
"몰랑아. 눈 온다."
"우와! 진짜 눈 온다!"
"우리 몰랑이가 착한 어린이라서 산타할아버지가 눈을 내려주는 건가 봐."
산타할아버지라던가 하는 건 이미 오래 전부터 믿지 않았지만 나의 동심을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지민오빠의 따뜻한 마음을 지켜주고 싶다.
"응응, 내년에도 착한 일 많이 해야지. 그래서 오빠들이랑 이렇게 다 같이 첫 눈을 맞을 거야."
"네, 꼭 약속해요. 몰랑씨."
지민오빠의 새끼 손가락에 내 손가락을 걸었다. 지민오빠가 기분 좋을 때 나온다는 망개웃음이 터졌다. 지민오빠의 동심 지키기 성공!
*무거워 보여서 그래.*
"돈돈아. 그거 대형 라이언이 맞니?"
"응, 정국이 오빠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줬어."
"근데 돈돈아."
"응?"
"그렇게 들고 다니면 힘들지 않아?"
"..?"
"무거울 것 같은데."
"..?"
"오빠가 들어 줄 수도 있고."
그랬다. 남준오빠는 라이언 빠돌이였지. 크리스마스니 인심쓴다고 생각하고 남준이 오빠에게 라이언 인형을 들려주자 남준오빠가 어린 아이 같이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 한다. 하여간 남준오빠도 라이언 앞에서는 어린 애가 따로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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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혹시 싸인 한 장만 해주실 수 있나요?"
"네? 저한테요?"
"네. 저 뒤에 카메라가 따라 다녀서 연예인 아니세요?"
" 저 연예인 아닌데요."
싸인을 요청하는 시민을 돌려보내고 뒤돌아보니 내 뒤를 쫓아다니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는 윤기오빠의 모습이 보인다. 흐하. 저러니 내가 연예인인 줄 알지.
"오빠, 그만 좀 찍어. 사람들이 내가 연예인인 줄 알잖아."
"연예인 맞아."
아가는 오빠들한테는 걸그룹이야. 윤기오빠의 행복해보이는 미소 때문에 뭐라 말하지도 못하고 주변의 오빠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았지만 추후에 홈마 설탕님의 사진첩을 구입해야할 그들은 고퀄리티의 사진첩을 위해 홈마설탕님의 앞길을 막지 못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