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145.







"그렇구나. 나는 되게 일상적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부러워 하는 구나."
"그게 일상적인 게 아니라니까?"
수정이는 답답한지 가슴을 두어 번 내리치더니 심각한 얼굴로 나를 마주본다. 그때 호석오빠도 말이야.
*호석오빠의 지독한 사랑*
"쪼꼬미, 학교 마쳤어요?"
"네, 방금 마쳤어요!"
"천천히 걸어오지 왜 뛰어 와. 다치면 어쩌려고."
"저기서 호석오빠가 보여서 달려 왔어!"
호석오빠는 내 대답이 기분좋은지 실실 웃으며 내 볼을 살짝 잡는다.
"오빠도 쪼꼬미 보고 싶어서 학교 마치자 마자 달려왔어."
쪼꼬미 보니까 좋다!
***
"이 대화에서만 봐도 전혀 남매같지 않다고."
"왜? 오빠들은 다 저러지 않나?"
"무슨 소리야. 원래는 물어 뜯고 욕을 퍼붓고 걷어차는 게 남매 관계라는 거야. 너랑 호석이오빠는 그냥 연인이었다니까?"
"정국이 오빠는 나 잘 놀리는데. 좋은 부분만 봐서 그런 거 아냐?"
"그런데 말입니다. 정국오빠도 만만하지 않아요."
얼굴의 각도를 바꾼 수정이의 표정이 비장하다.
***
"꾸잇꾸잇!"
"아, 정국오빠. 밖에서 꾸잇꾸잇이라고 부르지 마!"
"그래. 돼지야."
"돼지도 마찬가지 잖아!"
"족발?"
"아, 진짜. 오빠 자꾸 그런 식으로 할 거야?"
"응, 그럴 건데. 예쁜아."
"진짜 오빠 명치 어택 당.. 뭐?"
반사적으로 정국오빠에게 소리를 지른 내게 다가온 정국오빠가 몸을 낮춰 나를 향해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명치 맞으면 오빠 아파."
예쁜아. 착하지?
***
"그건 그냥 나한테 맞기 싫어서 달래는 거라니까."
"보통 남매는 달래지도 않아요. 더군다나 예쁜이라니. 남자친구도 하기 민망한 호칭이구만."
"명치 맞기 싫어서 그런 것 같은데."
"쌍둥이 오빠들은 이번 년도 첫날부터 마이크 잡고 난리를 피웠다던데."
"어우, 그거 어떻게 알았어?"
"소문 다 났지. SNS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단다."
"으아, 은우 오빠도 알까?"
"태그 됐던데. 봤지 않을까?"
"아아악!"
*쌍둥이의 지독한 사랑*
"이번 새해에 차은우에 대한 쐐기를 박는 거야."
"어떻게?"
"해돋이 행사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더군."
분명 사람들이 많이 올 거야. 그렇지?
태형과 지민이 눈빛을 주고 받음과 동시에 쌍둥이 형제의 입꼬리가 사악한 미소를 그린다. 아, 기대된다. 해돋이. 지민은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듯 무조건을 흥얼 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