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188








자장면 여섯 개 시키면 되는 건가? 정국오빠가 모처럼 아침을 쏜다는 말에 오빠들은 하나같이 곱배기를 외쳤다.
"정국오빠 탕수육도!"
"탕수육 시켜주면 뭐 해줄건데."
"뭘 바라는데?"
내 물음에 정국오빠는 자신의 볼을 손가락으로 두어 번 두드린다. 여기다 뽀뽀.
"오빠 나 이제 중2거든?"
"그게 뭐. 어차피 돼지 주인은 난데."
탕수육이 별로 안 먹고 싶은가보네. 정국오삐가 뒤돌아서려는 순간 나는 정국오빠의 팔을 붙잡았다. 진짜 탕수육 사주기야. 정국오빠가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내가 정국오빠의 뺨에 살짝 입을 맞추자 정국오빠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그려진다.
"아구. 우리 돼지."
"빨리 주문이나 해."
"벌써 했는데?"
"그럼 내 탕수육은?"
당연히 시켰지. 뭐야. 그럼 뽀뻐 안 해도 탕수육 먹을 수 있었던 거잖아. 내가 정국오빠의 등을 내려치자 정국오빠가 내 양 손목을 붙잡는다.
"왜? 억울해? 그럼 오빠가 받은 뽀뽀 돌려줄 수도 있고."
입술을 쭉 내미는 정국오빠의 입술을 사정없이 밀어 버리는 나였다.


짜장면이 배달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윤기는 계속해서 부엌 안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윤기 형. 자장면 먹고 해."
"잘 왔다. 거기 앉아."
윤기에게 붙잡힌 남준은 강제로 계란말이의 맛을 보게 되었다. 약간 싱거운데. 남준의 답에 윤기는 심각한 얼굴로 다시 계란을 깨트린다. 남준이 자리를 벗어나려 하자 윤기의 날카로운 눈매가 남준에게 맞닿는다.
"가만히 앉아있어. 간이 맞을 때까지 맛 본다."
"형, 갑자기 왜 이래."
이러다가 우리 집 냉장고 거덜 나겠어. 남준이 윤기의 팔을 붙잡음에도 윤기는 다시 손에 팬을 붙들었다. 아가가 맛있다고 할 때까지 요리 할 거야아! 아가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낼 윤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