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팔남매 여동생 톡! 아니쥬 톡

톡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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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과 태형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교무실로 호출 당했다.


"이것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연예인 사진이나 보고 있어? 엉?"


어쩐지 책을 열심히 본다고 했다. 이 별난 쌍둥이들아. 선생님의 말씀에 얌전히 있던 태형과 지민이 선생님을 향해 눈을 반짝인다.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뭐?"

"우리 공주, 보통 아이가 아니에요. 제 눈에도 연예인처럼 반짝반짝 빛나는데. 선생님 눈에도 그렇게 보이시는 거죠?"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선생님이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하고 쩔쩔매는 중에도 태형이의 바통을 이어받은 지민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선생님을 마주본다.


"이 사진속의 여자애가, 저희 여동생이거든요."


진짜 너무 예쁘지 않아요? 특히나 애교가 어찌나 귀여운지 분명 선생님이 보시면 심쿵사하실거에요. 여아이돌의 팬클럽을 연상하게 하는 지민과 태형의 모습에 당황스러워하시던 선생님이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상황을 정리한다.


"그러니까. 너희들이 그렇게 열중해서 보고 있던 이 사진 속의 여자애가 너희 친 여동생이다?"


"네. 맞아요. 제 여동생 몰랑이입니다. 너무 귀엽죠."


"제 여동생 공주에요. 지민이보다 저를 더 많이 닮았습니다."


"이것들이 어디서 장난을 치고 있어?"


얘가 너희 여동생이면 당장 여기 데리고 와 봐! 지민과 태형의 지나친 동생사랑을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하는 담임 선생님은 별난 쌍둥이에게 여동생 호출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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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윤기오빠에게 선물 받은 라이언 팔찌인데 정국오빠때문에 기분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요상한 기분이 되었다. 정국오빠 말을 들어보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귀여움이 단숨에 호러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돼지야. 몸통은 어쨌어. 솔직히 말하자."


"아니야. 이거 진짜 원래 이랬단 말이야."


장르가 갑자기 호러로 변한 것도 서러운데 정국오빠까지 놀려데니 서러워지는 마음에 눈물을 머금자 정국오빠가 한껏 당황해서는 내 앞으로 쪼르르 다가와 몸을 낮추어 눈높이를 맞춘다.


"돼지야. 왜 우려고 해."


"오빠가 나 안 그랬는데. 자꾸 그랬다고 놀리니까."


"오빠가 장난친 거야. 장난. 우리 돼지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응?"


"거짓말쟁이. 정국오빠."


"거짓말 아닌데. 오빠 미우면 때려. 팍팍 때려."


오빠가 잘못했어. 정국오빠가 내 손을 자신의 머리 위에 가져다 대더니 속이 풀릴 때까지 때리라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오빠인데 어떻게 때려. 바보야."


내가 정국오빠를 때리지도 못하고 울먹이기만 하자 정국오빠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오빠 미소를 지으며 나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아유, 우리 돼지. 이렇게 예뻐서 오빠가 어떻게 시집보내냐."


걱정어린 목소리 뒤로 내 등을 다독이는 정국오빠의 손길이 다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