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팔남매 여동생 톡! 아니쥬 톡

톡 245

톡 245.


 
 
 
나는 집 근처에서 지하철을 타고 30분을 가면 있는 오빠의 대학교 운동장으로 걸어들어갔다. 꽤나 명문으로 소문난 만큼 운동장 시설도 으리으리하다. 좋았어. 오늘도 우리 석진오빠를 지키는 거야.
 
 
"역시 대학교라 크네."
 
"오빠들 굳이 따라와야 겠어?"
 
"그럼 당연하지. 우리 공주가 가는 길이면 어디든 가야지."
 
 
하, 나참. 쌍둥이오빠와 정국오빠때문에 이번 일이 들통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일단은 석진오빠를 지키는 게 먼저 였기에 오빠들과 유니폼을 맞춰입고 운동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오빠네 과티도 흰색유니폼이라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다. 운동장에는 한창 줄다리기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
 
 
 
"저기가 석진오빠 과다!"
 
 
오빠들, 잘 들어. 이제부터 나는 석진오빠 여자친구야. 알았지? 실수하면 안 돼. 내 말에 정국오빠와 쌍둥이오빠들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우리 돼지가 석진이 형의 여자친구인 건 좀 별로지만. 석진이 형이랑 친구는 해볼만 하겠는데?"
 
 
정국오빠의 장난스러운 미소에 쌍둥이 오빠들은 왠지 모르게 설레는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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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찐오빠! 내가 석진오빠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석진오빠의 품에 안기자 석진오빠 근처에 있던 선배들이 두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본다.
 
 
"석진오빠 선배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석진오빠 여자친구 ㅇㅇㅇ이라고 합니다. 오빠 응원하러 왔어요."
 
 
같이 있어도 괜찮죠? 있는 힘껏 눈웃음을 치니 선배님들은 흔쾌히 허락해주신다.
 
 
"이야. 부럽다. 여자친구가 귀엽네."
 
"그렇죠. 하하."
 
 
석진이가 좋아서 입이 안 다물어지네. 선배들이 석진오빠를 놀리기 시작하고 나는 보란 듯이 석진 오빠 옆에 팔장을 끼고 섰다.
 
 
"오빠, 오빠 친구들도 왔어. 태형오빠랑 지민오빠랑 정국오빠."
 
 
"걔들 진짜 왔냐?"
 
 
석진오빠의 얼굴이 굳어지고 내 뒤를 따라 등장하는 오빠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 석진아. 잘 사냐."
 
 
먼저 인사를 건넨 건 막내오빠 정국오빠였다.
 
 
"어, 정국아. 너 안 바쁘냐."
 
 
노골적으로 가라는 눈빛을 보내는 석진오빠에게 정국오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새끼가 그렇게 오라고 해서 와줬더만. 형님 서운하다."
 
 
확실히 낼없사 정국오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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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오빠 어쩌려고 그래?]
 
 
 
"정국오빠, 나중에 석진오빠한테 맞는 거 아냐?"
 
 
내 물음에 정국오빠는 누구보다 천사같은 얼굴로 웃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진귀한 기회인데 주먹 한 방이면 싸게 치는 거지."
 
 
대신 억울하지 않을만큼 까부는 거야. 아. 그랬구나. 이상하게 납득이 되는 정국오빠의 낼없사 이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