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팔남매 여동생 톡! 아니쥬 톡

톡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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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유행한다는 판다팩을 샀다. 팩을 하면 피부가 다시 돌아오겠지. 나는 거실에 들어서자 마자 판다팩을 뜯어 얼굴에 붙였다.
 
"오. 촉촉해."
 
 
솔직히 판다팩이라고 해서 귀여울 줄 알았는데 가오나시 같기도 하고. 몰골이 좀 보기 거북하다. 그래도 뭐 효과만 직빵이면 만사 오케이지.
 
 
내가 거실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데 태형오빠의 방문이 열렸다. 나는 자연스럽게 태형오빠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아아악! 가오나시! 가오나시다!"
 
태형오빠는 나의 몰골을 보고 진심 놀란 얼굴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오빠. 잠깐만."
 
 
"가오나시가 말을 하는 걸 보면 넌 분명 누군가를 먹었어. 그렇지?"
 
 
"아니, 오빠. 나 공주인데."
 
 
"공주? 네가 우리 공주를 먹었구나."
 
 
"오빠, 죽을래."
 
 
"어? 공주야."
 
 
너 왜 얼굴에 해괴한 걸 붙이고 있어? 내가 경고의 말을 날리자 그제야 태형오빠는 내 존재를 알아차리고 이리저리 나를 살핀다.
 
 
"이거 팩이야."
 
"요새 가오나시 팩도 나와?"
 
"판다 팩이거든."
 
 
끝까지 매를 버는 태형오빠였다.
 
 
.
.
 
 
태형오빠의 비명소리를 듣고 정국오빠가 거실로 나왔다. 정국오빠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돼지야."
 
 
"응?"
 
 
"곰이 되고 싶었니."
 
 
"아니. 그럴리가."
 
 
근데 왜 죽빵이 가면을 쓰고 있어? 이거 가면 아니야. 팩이라고. 팩이 왜 이렇게 많이 맞은 것처럼 생겼어?
 
 
"왜? 오빠도 이렇게 되고 싶어?"
 
 
"아니. 그럴리가."
 
 
하하하하하하하. 한동안 서로를 마주보며 기계적인 미소를 짓던 정국오빠는 내가 정국오빠에게 달려들자 덥석 나를 안아버린다.
 
 
"곰으로 둔갑한 돼지를 잡았다."
 
 
레벨 업. 본격 오빠에게 몬스터 취급을 당하고 있는 나였다. (눈물)
 
 
.
.
 
 
 
[깨알 윤기오빠 반응]
 
 
"우와."
 
 
"..."
 
 
"아가. 죽빵이 코스프레야?"
 
 
"오빠. 이거 판다야."
 
 
"죽빵이도 판다야."
 
 
"아. 그렇네."
 
 
이상하게 윤기오빠의 말을 납득하게 되는 나였다. 나는 죽빵이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구나. 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