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팔남매 여동생 톡! 아니쥬 톡

톡 260

톡 260



 
삼계탕을 먹을 생각에 기뻤던 기분은 카톡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무거워 졌다. 아무리 피곤하다고 하지만 환각까지 볼 줄이야.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들어섰다. 역시나 내가 가장 먼저 하교를 한 건지 거실이 텅 비어 있었다.


"아, 머리 아파."


어쩐지 벚꽃잎을 생각할 수록 머리가 아파와서 두통제를 찾기 위해 서랍문을 열었다. 서랍을 뒤적거리다 보니 내 이름이 써진 약봉투가 보인다.


"처음 보는 약인데."


곧바로 핸드폰을 켜서 약의 이름을 검색해봤다. 우울증 치료제? 내가 우울증을 앓았던 적이 있었나. 아니면 윤기오빠가 내 이름으로 처방을 받았나? 굳이 왜? 혼란스러운 기분과 함께 다시금 두통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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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과 지민은 여동생과 카톡을 한 이후로 영 심란해보였다. 특히나 태형은 시들어버린 벚꽃을 분홍빛 벚꽃이라고 말하던 때의 여동생의 모습이 떠올라 더욱 괴로웠다.



"지민아."


"왜."


"혹시나 아주 만약에라도. 우리 공주가 그때의 기억을 되찾게 되면.."


"그럴 일 없어."


우리가 아는 보검이 형이라면 그럴 리가 없잖아. 보검이 형이 그렇게 우리 몰랑이 아프게 둘 사람 아니잖아. 지민의 말에 태형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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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는 도저히 공부할 맛이 나지 않았다. 야자가 끝나기까지 1시간이 남았다. 그래.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잠 들자는 생각과 함께 윤기가 책상 위에 엎드려 눈을 감았다.


검었던 윤기의 시야에 다시금 한복을 차려입은 여동생의 모습이 떠올랐다. 여동생의 주변으로 생생한 분홍빛의 벚꽃잎이 쏟아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