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소년

처음 느낀 감정 (에필로그)

 내 이름은 한도희.
귀농한지는 한 10년 정도 됐다.
10년 전.. 나는 기관지에 큰 문제가 생겨 도시 공기를 마시면 호흡곤란이 오고,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져 어쩔 수 없이 시골로 내려왔다. 

내 나이 19살.
만약 내가 도시에 있었다면 입시에 고통 받는 흔한 고딩의 모습이지 않았을까...

놀랍지만 이 시골에는 고등학교가 없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다니려면
차 타고 적어도 2시간은 가야한다.
그래서 나는 고등학교 입학 통지를 받자 마자 자퇴했다.
혹여나 내가 공부를 잘 해 좋은 대학에 간다고 해도 나는 여기서 도시로 내려 갈 수 없다.그렇기에 그냥 자퇴하고 여기서 할머니들이 농사 짓는 것을 도우며 그냥 저냥 지내고 있다.

시골은 조용해서 참 좋다. 누군가는 그래서 싫다고 할 지도 모르지만 조용히 각자 할 거 하는 이런 분위기가 나는 참 좋았다. 하지만 할머니들을 다 돕고 집으로 돌아올 때면 가끔은 심심하다. 와이파이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아마 도시만큼 잘 되지는 않을거다. 그래서 핸드폰도 제대로 못 한다.그럴 때마다 그를 찾아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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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박성호.
나이는 나랑 동갑이고,
우리나라에서 꽤나 잘 나가는 감자농장의 외동 아들이다.박성호는 태어날 때 부터 지금까지 여기서 낳고 자란 말 그대로 시골 토박이다.내가 처음 귀농 했을 때 마을에서 유일한 동갑이자 또래라 마을 사람들의 관심으로 빠르게 친해졌다. 성격은 은근히 털털하고 웃음이 많았다. 근데 요즘에는 농장을 대를 이어가야 한다며 부모님의 여러가지 잡소리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지 예전처럼 잘 웃지 않는다. 그래도 항상 일 돕는 게 끝나고 성호 네 감자 텃밭에 갈 때면 왠지 모르지만 기분이 참 좋았다. 솔찍히 가서도 별 거 안 한다. 그래도 혼자 있는 거 보다는 누구라도 같이 있는게 덜 심심해 박성호를 찾아간다.





그리고 이 마을에 나보다 한 살 많은 오빠가 한 명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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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명재현.
근데 딱히 친하지는 않다.
그냥 오고가다 길에서 몇 번 만난 정도..?
귀농 한지는 이제 막 2년 정도 된 거 같다.
이 오빠는 도시에서는 공부가 제대로 안 된다며 시골로 내려와 현재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 그래서 그런가 집에서 별로 나오지도 않고, 핸드폰도 없다. 진짜 말 그대로 여기서 공부만 한다는 소리다. 그래도 가끔 길 가다 만날 때면 인사는 잘 받아준다. 근데 항상 시선은 손에 들고 있는 법과 관련된 메모들에게 가 있다. 검사를 준비하나... 딱히 들은 것도 없고 대화도 제대로 안 해봐서 아는 정보가 딱히 없다.




주변에 있는 거라곤 풀때기와 논밭인 이 시골에서 산지 10년.도시와는 좀 다르게 평화롭지만 별 다른 감정을 못 느끼고 살고있다. 느끼는 감정이라곤 지루함과 편안함 뿐인 이 시골에서 다른 감정을 느껴볼 줄은 내가 꿈에나 알았을까


그기 처음 귀농한 날
나는 심장이 떨리는 감정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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