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의 사담방 [옮깁니다]

[우깡이네 꽃가게] 조밥나물

 



난 전정국, 너가가 날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다. 티가 많이 나기도 했지만 내가 눈치가 좋았기에 보다 빨리 알 수 있었다. 너는 엄청난 순정남이다.



"오늘 우리 반 단체로 노래방 갈래?"

"좋아!"



우리 반 반장이 말했다. 그러자 반 애들의 대부분이 긍정적인 대답을 했지만 너는 나의 의견을 먼저 물었다.



"지은아, 너 갈거야?"

"모르겠어. 근데 왜?"



난 괜히 너의 마음을 모르는 척 했다. 내가 간다했으면
가고 안 간다 했으면 안 가겠지?



"그냥... 너 가면 가려고."

"그럼 가자."

"그래!"



내가 너의 마음을 무시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소중한 친구를 잃을 수 없다. 연인이 된다면 언젠가는 이별을 맞이할텐데... 난 너와 헤어질 자신이 없다. 너는 내 좋은 친구이기에.

그러다 순간 내가 어장관리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을 주지도 않을 거면서 받기만 하고
있으니... 오늘 정국에게 찾아가 확실히 말해보려고 한다.





*




반 애들과 노래방에서 나와 모두 흩어졌다. 근데 정국은 굳이 날 집까지 데려다준다고 한다.



"추운데 그냥 가도 된다니까..."

"아냐. 많이 어두운데 너 혼자 못 보내."



우리 좁은 길을 나란히 걸었다. 왜인지 너가 나와 보폭을 맞춰주며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터벅터벅 발걸음 소리만 울려퍼져 경쾌한 느낌이 들었고 너는 계속 내게 웃으며 말을 걸어줬다. 난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하기 위해 발걸음을 멈췄다. 넌 의아해하며 발걸음을 멈췄고 그때 용기를 내 입을 열었다.



"너... 나 좋아해?"

"......"



넌 아무말 없이 날 쳐다봤다. 난 혹시나 아닐까 싶어
얼굴이 뜨거워졌다.



"ㅁ..뭐, 아니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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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알아주네.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진짜구나... 나 사실 전부터 알고 있었어."

"근데? 왜..."

"난 너랑 친구하고 싶어... 사귀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못 보잖아... 우리 울고불고하는 사이 말고 친구하자ㅎ"

"싫은데... 안 헤어지면 되잖아. 울고불고 안 하면 되잖아. 나 네 그냥 친구말고 남자친구하면 안 돼?"

"......"



순간 흔들렸다. 심지어 심장도 빠르게 뛰었고 너가
멋있어 보였다. 설마... 나도 널 아주 조금은 좋아하나 봐.



"아직 모르겠어. 널 남자로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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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게 만들어줄게ㅎ 사귈래?"




그래, 안 헤어지면 되고 헤어져도 친구로 지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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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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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망폭망개망 그 자체네요...ㅎㅎ
여주의 마음은 갈대랍니다~ㅋㅎㅋㅎ

링이(슈가태태) 의뢰로 써봤습니다!
근데 원하는 느낌이 맞는지 모르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