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같은 휴재)방탄 상황문답

비가 올 때(형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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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과 여주는 도서관 데이트를 하던 중이었음.
남준과 여주는 둘 다 책을 좋아하고,
첫만남도 학교 도서관이었음.
그런 둘한테 도서관 데이트는 그 무엇보다 좋은 데이트였지!
책을 몇 권 뿌시고 상쾌하게 도서관 밖으로 나왔지만
날씨는 상쾌하지 못했음.
분명 낮까지 햇빛이 너무 쨍쨍해서
남준이 손으로 여주의 얼굴을 가려 햇빛을 막아주는
달달한 상황도 있었는데
예상치 못 한 비가 쏟아져 내리는 것이었다.
여주가 쏟아지는 비를 보며 어떡하지 하고 있을 때
김남준이 여주 안으면서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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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보내기 싫었는데 잘됐네.”
“좀 더 있다가 가자.”

(나도… 나도 저기 끼고 싶다…
저 커플 뒤에서 책 읽는 척 
힐끔힐끔 관전하는 엑스트라로 빙의하고 싶다…)









바야흐로 석진과 여주가 사귀기 3달 전…
아마 이때 여주가 석진에게 반했다지…
여주는 천둥소리를 굉장히 무서워함.
딱히 트라우마 같은 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어릴 때부터 무서워했음.
석진과 여주는 대학교에서 같은 동아리여서
동아리실에 있다가 둘만 남은 상황이었음.
둘이 친한 사이긴 한데
둘만 남은 건 처음이라 어색어색
근데 또 둘이 많이는 아니고 약간씩은 호감 있는 상태라 
간질간질
이런 상태였음.
아까부터 비가 엄청 많이 와서
석진이 아 결국 동아리실에서 자는 건가 하고
실없는 농담이나 던지고 있을 때였음.
쾅! 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천둥이 친 거임.
여주는 놀라서 비명 지르고 눈물 터짐.
석진이 어버버 하다가
자기 겉옷 벗어서 여주한테 둘러주고 안아주면서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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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괜찮아, 나 있잖아.”

(평소 장난을 많이 치고 재미있는 이미지였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석진의 오빠미에 여주 반해버림…
나 같아도 반하겠다ㅠ)










이때는 민윤기랑 여주는 만나기도 전이었음.
쌩판 모르는 사이.
여주는 비가 오는 날 학교에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음.
여주는 이날 중요한 약속이 있어
얼른 가야하는데 비에 젖은 채로 갈 수는 없어
발만 동동 구르며 있을 때였음.
그때 우리의 민윤기씨가 딱 등장한 거임.
우산 펼치고 갈 길 가려는데
어떤 여자가 안절부절 못하면서 비오는 거 보고 있는 거임.
자기 우산이랑 여주랑 번갈아 보고는
여주한테 우산 내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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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세요.”

(민윤기는 여주한테 우산 넘겨주고
빗속으로 유유히 뛰어감…
하지만 민윤기한테 반한 여주가 쫓아가서
번호 물어보고 다음날 밥 사줌!
민윤기도 여주 보고 호감이니까 우산 준 거겠지…
결론은 둘 다 첫눈에 반한 거임ㅠ)










이날은 여주의 기분이 정말정말 안 좋았던 날임…
너무 많은 과제, 행패 부리는 선배 등등 
안좋은 일이 계속 일어났음…
하지만 오랜만의 호석과의 데이트에
여주는 머리도 열심히 하고 옷도 예쁘게 입고
데이트를 하러 갔음.
하지만 데이트를 하는 중에도 안좋은 일은 계속 있었다지…
여주가 가고싶어 했던 식당의 줄이 너무 길어서
다른 식당에 갔지만 맛이 너무 없었고,
영화를 보러갔는데 영화가 너무 재미가 없었음.
당연히 호석은 아무렇지 않았음.
여주랑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으니까.
하지만 여주는 자기 때문에 망쳤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우울했음.
그리고 결정타로 비가 오기 시작함. 많이.
둘 다 우산은 없었고, 주변 편의점에도 우산이 없었음.
여주는 결국 울음 터짐.
호석은 안절부절 못하다가
뭔가 결심한 듯 비가 쏟아지는 밖으로 나감.
호석이 비 다 맞고 있으니까 여주가 얼른 들어오라고 하는데
정호석 들어올 생각 없음.
너도 나와봐라며 호석은 비를 맞으며 둠칫둠칫 춤을 춤.
그 모습에 웃음 터진 여주가 한 발짝씩 밖으로 나옴.
둘은 비를 맞으며 손을 잡고 걷고 있었고
호석은 여주를 꼭 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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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것도 좋아, 너랑 있으면 다 좋아.”

(여주 기분이 우울해진 걸 보고
여주를 웃게 해주고 싶었던 호석ㅠㅠㅠ
다음날 둘은 감기 걸려서 나란히 앓아 누웠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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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요즘 시간이 없어서 형라만 올립니다.
사실 이 작 접을까 말까 되게 고민했어요.
그런데 자꾸 구독자가 느는거임…
도대체 왜지 궁금했는데
일반팬픽 추천작…
쓰지도 않는 글이 추천작이라니 어리둥절…
그래서 일단 하나 가져왔어요
잘했죠?
아무튼 오랜만에 글 쓰니까 좋네요.
시간 날 때 또 가져올게요.
근데 시험 4주 남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