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12학년 학생입니다. 저만 아는 우울증을 앓고 있어요. 2018년 마닐라로 전학 와서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을 때부터요.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울어요. 마닐라에 온 지 2년이 됐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 돼요. 친구들이 그리워요. 섬 특유의 분위기, 시골 생활이 그리워요. 선생님들도 그립고요. 저는 원래 엄청 장난꾸러기였어요.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 교직원, 반 친구들을 놀리는 걸 좋아했죠. 심지어 매점 아저씨까지 저를 놀려서 가끔, 아니 항상 빚을 지게 돼요. 하지만 여기로 이사 온 후로 모든 게 바뀌었어요. 친구도 없고, 선생님들은 너무 엄격해서 복도에서 아침 인사조차 못 해요. 창피할까 봐 걱정되거든요. 매점 아저씨는 너무 불친절해서 음식은 엄청 비싼 값어치를 해요. 예전 생활과는 너무 달라요. 게다가 예전에 친했던 사람들도 더 이상 저에게 관심을 주지 않아요. 너무 우울해요. 연락을 해보려고 해도 오히려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져요. 그래서 연락을 끊었어요. 예전의 외향적인 성격이 여기서는 내향적으로 변해버렸어요. 그게 예전에 매일 밤 울었던 이유예요. 그리고 메트로 마닐라 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고, 어려운 문제들도 많아요.